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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포츠는 우주과학의 전쟁

  •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10-02-17
  • 조회 6685

캐나다의 ‘1급 비밀 프로젝트’,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 한국의 ‘한양대 공학센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동계올림픽’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개최국 캐나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5년 동안 약 800만 달러를 투입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캐나다는 일명 ‘1급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과 스포츠의 접목을 시도했고, 실제 기록 향상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NASA의 과학자를 고용해서 우주복 만드는 노하우를 선수 유니폼에 적용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한양대 연구팀은 비행기를 설계하는 프로그램에 한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데이터를 입력해 비행 자세를 분석했고 그 결과 선수들의 자세 교정에 큰 도움을 줬다. 연구팀은 강원도 평창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점프 과정을 모두 녹화했고 비행기를 설계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입력해 선수들의 비행자세를 분석했다

미국 봅슬레이 팀의 기록 향상엔 로켓 과학자들이 나섰다. 과학자 중 한 명은 미국의 항공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익스페리멘털 디자인&어낼러시스 솔루션스사의 공동 창업자로 로켓 과학 기술자인 커트 니콜 씨다. 니콜 씨는 봅슬레이 팀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영상 카메라를 결합시킨 특수 장치를 썰매에 붙여 경기장에서 봅슬레이 썰매 운행의 전 과정을 영상에 담고 가속, 최고 속도, 방향, 고도 등의 모든 데이터로 수치화했다. 이는 선수들이 얼음 트랙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효율적인 루트로 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봅슬레이 경기는 100분의 1초차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과학의 도움이 100분의 1초라도 줄여준다면 메달의 색깔이 바뀐다.

스포츠 우주과학의 대상은 꼭 장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의 수면과학자를 고용해 대표 선수들에게 숙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콜로라도 스피링스에 있는 선수촌의 방 160개를 숙면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숙면이 경기에서 선수들의 민첩성과 반응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중력과 회전력, 마찰력 등을 이용해 1000분의 1초까지 경쟁을 펼치는 동계올림픽 종목에서 우주과학은 인간이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엔진이자 윤활유다. 동계올림픽에서 과학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선수들의 유니폼으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의 표면에 촘촘하게 나있는 홈까지도 골프공 표면에 홈(딤플)을 만들어 멀리 날아가게 한 것처럼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용도이다.

앞으로 우주과학이 스포츠를 어디까지 진화시킬지 기대가된다.



※ 본 기사는 아래 사이트에 실린 기사를 편집한 내용입니다.

참고 : 동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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