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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러시아, 일본, 터키의 헬기 개발 동향

  • 이름 오경륜
  • 작성일 2014-07-18
  • 조회 12540

미국과 유럽의 주요 헬기제작회사들이 신형 헬기 개발에 나서자, 세계 헬기 시장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으로 우려한 러시아는 민군겸용헬기개발을 필두로 2020년대 이후에 사용할 차세대 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러시아의 노력으로 안사트(ANSAT)와 라헬(RACHEL) 헬기가 등장하였다.


Mi-8에 기반한 안사트는 내부 구조가 간단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러시아 헬기 중 가장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안사트는 외국 주요 헬기보다 저렴(예: EC-145 헬기보다 100~150만 U.S. $ 저렴)하지만 기술적으로는 동등하며 주문자의 좌석배치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라헬은 러시아 정부가 2억3300만 U.S.$를 투입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고속 헬기다. 2020년까지 상업용 버전을 개발하고 2025~2030년에 신소재 및 새로운 공기역학적 설계를 반영하여 개발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고속헬기를 미래헬기산업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개발 중인 고속헬기 연구용 시제기는 이미 시속 400km에 도달하고 있어, 현재 운용 중인 군수용 헬기가 시속 300km 내외인 점을 고려할 때 대단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러시아 헬리콥터 사는 중국의 Avicopter사와 2008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게 될 Mi-26 기반의 진보된 대형 헬기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으며 최근 외형 등에 관한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 졌고 2014년 내에 기술적인 구성에 대한 정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특한 헬기로 복합소재의 확대사용, 방충 연료시스템 적용 등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적용된 Ka-62는 인증시험을 위한 시제기가 생산되었으며 2014년 중 최초 비행이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되어 조만간 상업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헬기의 경우 신중한 착륙접근이 필요하나, 오늘날 러시아의 헬기모델들은 외국의 헬기들에 비해 취약하다. 그동안 러시아 헬기개발을 담당해오던 Mil과 Kamov 조직이 새로운 헬기개발사업으로 소형헬기 개발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AW139의 러시아 내 조립생산 기종인 Helivert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경쟁자들과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에 심열을 기울이고 있다.

 

ANSAT


 

Mi-38


 

Helivert

 

Ka-62

 

일본은 노후화 된 군 수송 헬기를 대체할 헬기 개발을 위한 관련 프로젝트를 UH-X로 명명되었으며, 향후 10년에 거쳐 150여대의 낡은 군 수송 헬기를 대체하는 것으로 그 규모는 약 2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의 Airbus Helicopters사는 가와사키 중공업과 손을 잡았고, 미국의 Bell사는 후지 중공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AW사(AgustaWestland)는 후지 중공업이 설립한 일본 내 협력사를 통해 대체 헬기를 판매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12년 가와사키 중공업은 UH-X 사업을 획득하였으나, 일본 자위대 장교 2명이 입찰협상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013년 3월 관련 계약이 취소되었었다.


 

가와사키 중공업 UH-X


최근 터기항공우주산업(TAI)은 터키 최초의 고유헬기 (중량 5톤, 2개 엔진의 경헬기)개발을 위한 초기설계를 완료하였다. 비행시험은 5년 이후 실시될 예정이며 향후 6년 내에 민간항공 감항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며, 군 감항인증은 7년 반 이후에 획득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UH-1 헬기 대체를 위해 지난 해 터키 정부와 TAI사 간에 헬기개발에 대한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터키 정부는 800대의 개발헬기를 구매 할 예정이다.


TAI는 시콜스키사와 터기 군에 납품할 35억 U.S.$에 이르는 109 유틸리티 헬기의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를 통해 시콜스키의 기술과 노하우를 자국 산 고유헬기 개발 노력에 투입하고자 하고 있다.


터키는 2011년 차세대 유틸러티 헬기 개발 파트너로서 시콜스키를 선정하였으며 S-70 블랙호크의 터키 버전인 T-70을 면허생산 하게 된다. T-70의 항전장비는 모두 터키 내에서 개발된 장비를 탑재하며, 엔진은 GE사 엔진을 64-67% 자국 내 국산화하여 탑재하며 T700-TEI701D 엔진 명으로 수출도 가능하다.


초기 수요는 약 600대로 터키 육해공군, 경찰, 소방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T-70 주요 부품 생산계획

 

TEI 엔진

 

T-70 자국 내 국산화 부품

 

 


※ 이 글은 아래의 링크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러시아 : Helihub.com
- 일본 : uk.mobile.reuters.com
- 터키 : defensenews.com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오경륜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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