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헬기용 디젤 엔진 개발
- 이름 박중용
- 작성일 2013-07-05
- 조회 9262
유럽이 야심차게 수행하고 있는 Clean Sky 프로젝트(총 연구비 20억 $)의 부분 과제 중 하나인 단발 경헬기에 장착할 디젤 엔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제를 위해 26백만 $의 예산이 투입되며, 과제 목표는 기존 헬기에 장착하여 연료 소모를 30% 줄일 수 있는 디젤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프랑스의 Trappes에서 440 마력의 기술시현용 엔진의 시험이 수행 중인데 이 엔진은 경주용 차 수준의 성능과 항공 안전에 대한 요구사항을 절충하여 개발되었다. 이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유로콥터의 경헬기인 EC120에 장착하여 지상 및 비행 시험을 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헬기에 장착하는 터보샤프트 엔진과 비교했을 때 디젤 엔진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연료 효율이다. 반면 단점은 중량 대비 동력비(power-to-weight ratio)가 낮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고려하면 디젤 엔진은 경헬기에 장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내려진다. 왜냐하면 낮은 중량 대비 동력비는 개선된 동체를 적용하고 적은 양의 연료를 씀으로서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개발 일정을 보면 기술시현용 엔진은 2013년 9월에 테스트 벤치에서 아이언 버드로 옮겨 장착될 것이며, 2014년 1월이나 2월에 기술시현용 헬기에 장착되어 지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다. 2014년 4월 경 지상시험이 완료되면 이후 2014년 10월까지 비행시험이 계획되어 있다. 현재 수행되고 있는 테스트 벤치에서의 시험은 토크와 진동을 주 시험대상으로 하고 있다. 엔진을 장착하고 비행시험을 하게 될 EC120에 대해서는 이미 약간의 개조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엔진 장착 부분 개조와 클러치 추가가 그 예이다. FADEC 덕분에 헬기 조종사들은 디젤 엔진의 거동을 터보샤프트 엔진의 거동과 매우 유사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참고 : "European Researchers Test Diesel Alternative to Turboshaft", rotor&wing Wednesday, June 26, 2013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중용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