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자막

11월 28일 다누리가 촬영한 지구, 달 사진

달에 닿기 위한
7년간의 노력
약 600만km를 항행했던
우리가 도달했던 가장 깊은 우주
지구 너머,
더 깊은 우주에 대한 열망
그리고,
134일의 담대한 우주항해
다누리, 달 궤도에 도착합니다
12월 17일 달 궤도 진입기동

[2022년 7월 5일 발사장 이송]
[2022년 8월 5일 발사]

지난 8월 5일 우주로 발사된 다누리는
약 4개월 반 동안 600만km를 비행해

[누적 이동거리 약 600만km]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 16배)]

12월 17일 새벽
달 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계최초 달과 지구 동시 촬영]
[지구-달 공정 장면 촬영]

달로 가는 긴 여정에서
성능검증을 위한 특수임무를 수행해
선물과도 같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다누리가 달에 이르기까지
그 길은 멀고도 험난했습니다
지구궤도 인공위성에 대한 경험은 충분했지만
달 탐사선은 지구 중력장을 벗어나는
첫 번째 시도였습니다
지금까지 달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단 6개국
후발주자의 시행착오는
어쩌면 당연합니다

["만약에 똑같은 일을 다시 하라고 한다면,]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질 겁니다"]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

첫 번째 고비는
다누리의 비대화

[다누리 중량 변화]
[목표 550kg -> 최종 678kg]

목표했던 무게보다 23% 늘어났던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무게가 바뀌었다는 것은
달라진 무게에 맞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칫 임무 기간이 줄어들 수 있는 위기 속에서
우리 연구진은 모든 방법을 재검토해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달라진 무게이 맞춰 재정비하다]

두 번째 고비는
궤적 설계

다누리가 원래 가려고 했던 길은
위상 전이 궤적입니다
비교적 수월한 방식으로 많은 달 탐사선이 선택한 길이지만
무거워진 다누리에 적합하지 않았죠

[탄도형 달 전이 궤적]
[(WSB/BLT)]

우리 연구진이 최종 선택한 길은
탄도형 달 전이 궤적
비록 4개월 넘게 항행해야 하는
위험 부담에도 불구하고
연료를 절감할 수 있어
무거워진 다누리가 임무 기간 단축 없이 갈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늘어난 무게만큼]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내다]

그렇게 달로 가는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BLT 궤적은 태양과 지구, 지구와 달이 당기는 힘을 이용해
다누리는 태양 방향으로 155만km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지구로 방향을 틀어
달과 만난 다음
달 궤도에 포획되는 전략입니다
단 1도만 틀어져도
600km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고난도의 항행 기술
우주가 만든 신비롭고, 좁은 이 길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우리 연구진은 4개월 반을
심우주 통신을 통한 항행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탄도형 달 전이 궤적 항행을 경험한 연구자는]
[전 세계에서 몇명 되지 않는다"]
[-궤적설계팀-]

이제 다누리의 비행은
달 궤도 진입기동에서 클라이맥스를 맞이합니다

["총알의 속도로 이동중인 달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를 진입시키는 것"]

다누리는 12월 17일
첫 달 궤도 진입기동에 들어갑니다

[약 13분 동안 추력기를 가동해]
[시속 8,000km에서]
[시속 7,500km까지 감속]

첫 진입기동의 핵심은 추력기를 이용한 감속

[감속하면서 목표한 위치까지]
[정확히 맞추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기동]

다누리가 보유한 연료의 80%를 소모하게 될
총 5번의 달 궤도 진입기동을 통해 고도를 점점 낮춰
다누리가 달 궤도에 포획되면
12월 말
목표 임무궤도인
고도 100km에 안착합니다

대한민국은 첫 달 탐사에서
우리만의 궤적을 그려냈습니다
지구 중력장을 벗어나 먼 우주까지
우리의 활동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달을 향한 우리의 도전이
달을 넘어 더 먼 우주를 향한
초석이 되기를
달 궤도 진입 성공을
다누리 연구진과 함께 기원합니다

KARI TV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