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KARI TV & IMAGE

[KARI] 천리안위성 2호 개발스토리

  • 등록일 2020-04-16
  • 조회수 9876

자막

천리안위성 2B호 발사 성공!
정지궤도위성 독자 개발을 위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 온
연구원들의 진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1부에서 계속되는 이야기!

Q. 다시 돌아가도 천리안 위성 개발에 참여하실건가요?

어... 안할겁니다
안 할 것 같아요(농담)
(박종석 담당)
너무 어려웠어요
사실은 1호 때 시니어 엔지니어들도 많이 있었고 했는데
(천리안위성 1호 개발진)
2호 하면서 그분들이
2호 사업으로 전부 다 이어지지는 못하셨어요
그런 시니어들이 없었기 때문에
더 어려움도 많이 겪었어서
지금 생각하면 안 하고 싶을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앞으로는 제가 조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래도 천리안 위성 2호를 하면서
그런 것들을 많이 겪었던 사람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만약에 3호를 하게 되면
3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한테는
2호를 할 때 보다는 조금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드네요

네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재미있었고
(최정수 선임연구원)
재미있으니까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고 배울 것도 많고
앞으로도 또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할 것 같아요

네 네
(이나영 선임연구원)
사실 제 친구들은 다 대기업에 가서
핸드폰 만들고 가전제품 만들고 그러는데요
저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위성을 만드는
국가사업에 기여하고 있잖아요
사기업에서 일하는 거하고
국민 세금으로 우리 전체 국가를 위한 목적으로
어떤 계획이 세워졌는데
그거를 내가 열심히 해 가지고 성공시킨다
그런게 굉장히 자부심이 큰 것 같아요
돈도 많이 주죠 우리 연구원이

저는 다른 길을 가고 싶습니다
(웃음)
(박봉규 책임연구원)
위성은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성공을 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만약에 실패할 확률도 상당히 높거든요
처음 해 보는 거기 때문에
그랬을 때 감당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저희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너무나 마음 가운데 중압감을 가지고 하는 일이라는 거죠
물론 그걸 이루었을 때 느끼는 보람이 크긴 하지만
그 과정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을까

Q. 천리안위성에게 해주고싶은 말은?

(박종석 담당)
사람들이 이 질문을 받고
정말 난처해했는데
제 아들 녀석 생각을 해 보니까 이렇더라고요
사람으로 치면 얘도 참 초보 엄마, 아빠를 만나서
엄청 고생했다 수고했다
저희가 그렇게 경험이 많지 않았던 설계자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수도 조금 많았고
설계할 때도 갈팡질팡 하는 측면도 있어서
여기저기 물으러도 많이 다녔고
걱정도 많이 했고
그런 면에서 초보 엄마들이 그런 고생도 있지만
첫애는 그런 엄마, 아빠들 때문에
불안하기도 많이 할거고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고
둘째는 잘 키울 거라고(웃음)

(김형완 선임연구원)
제일 먼저 해 주고 싶은 말은
수고했다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아서
따뜻하게 포옹을 해 주고 싶습니다

(최정수 선임연구원)
앞으로 고장나지말고 아프지말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으면 좋겠고
우리는 계속해서 응원할거다

(이나영 선임연구원)
너 몸값 비싼 애니까 값어치 있게 열심히 잘 일해라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아니, 그건 아니고요
잘 만들었다
8년 동안 매일 보던 위성이었는데 이제는 못 보고
혼자 그렇게 우주 공간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앞으로 잘 버티고! 잘 일하고!
나중에 임무가 끝났을 때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
이렇게
~닭살~

(박봉규 책임연구원)
사실 위성이 사람이 아니긴 하지만 제가 만약 위성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저는 외로움을 많이 느낄 것 같아요
광할한 공간에서 혼자 열악한 환경과 싸우며
자기의 주어진 임무를 다하고 있지 않습니까
외로워하지 말라고
위성은 혼자지만 지상에서 많은 연구원들이
위성을 바라보면서 잠시라도 문제가 생기게 되면
밤이건 낮이건 언제든지 달려와서
조치를 취해 줄 거니까 외뤄하지 말라고
외로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또 뭐냐 하면
그 주위에는 쌍둥이 위성이 하나 더 있고요
10km 떨어진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70km 가게 되면
맏형 격인 천리안 위성 1호기가 있습니다
그 삼형제가 잘 의기투합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또 우리나라에 대해서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에게...

(김형완 선임연구원)
저는 조립과 시험을 계획했던 사람이니까
그 계획이 최대한 지켜질 수 있게끔
주어진 작업 기간 안에 모든 일을 해결하다 보니까
가끔 주말이나 그다음에 저녁에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항상 저를 많이 찾는 그런 나이, 시기인데
제가 같이 못 있어줬던 부분이 많아가지고
언제나 고맙고 미안한 가족들

(박종석 담당)
아들하고는 맨날 싸워요
시간을 잘 못 보냈기 때문에
10년 동안 맨날 여기서 핑계 아닌 핑계지만
시달리면서 피곤해지고 그래서
집에 가면 맨날 거의 침대에 누워 있는 아빠
잠자는 아빠로 돼 있어서
아들하고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그게 조금 미안하기도 한데
그래서 그런 미안한 점 아들한테는 사과하고 싶고
그런데 최근에 댓글 단 거 보니까 그동안 그런거 잘 몰랐는데
아빠를 조금 이해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느껴져서
기분 좋았어요
약간 뭉클하기도하고
그동안 말은 잘 안했지만
그런 거 알아주는 것 같아서
그래서 고맙더라고요

수많은 연구원들이 쌓아올린 노력과 헌신으로 이루어낸 천리안 위성 개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연구원들과 함께
대한민국 위성개발은 계속 됩니다

  • VIDEO번호 V_SA_COMS_200414_0013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