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자막

안녕하세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소 우주환경시험부 김주현 연구원입니다
오늘은 천리안위성 2B호의
발사장 운송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천리안위성 2B호가 어떻게 발사장으로 운송되는지
2박 3일 예정
영상으로 전달시켜드리겠습니다
천리안위성 2B호 발사장 운송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해 이른 새벽 출발
현재 시각 오전 6시 2분
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 앞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보고계신 것이
천리안위성 2B호의 운송용 컨테이너입니다
가로로는 약 10m
높이로는 약 4m 정도입니다
천리안위성 2B호는이 컨테이너 내부에
눕혀진 상태로 보관 중입니다
(화이팅 준비)
하나, 둘, 셋
화이팅!
(10년의 개발기간을 마치고 발사장으로 출발!)
여러분 지금 공항으로 출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발!!
위성이 있는 항우연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7시간 정도입니다
(일반 승용차로는 2시간 30분)
시간이 되게 오래걸리죠?
위성의 안전을 위해 저속으로 운행되는게 주된 이유기도 하고
운송대열이 길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있습니다
운송대열 맨 앞, 맨 뒤에서 경찰관분들이 호위를 해주시고
내부 경호차량도 위성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을 호위하게 됩니다
첫 번째 휴게소
저희는 잠시 휴게소에 정차하게 되었습니다
정차하는 동안 제가 위성 컨테이너와
부속 장치들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위성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 뒤에는
위성의 부속장치들을 실은 컨테이너들이 도열을 갖추고 있습니다
(멋짐이란 게 폭발한다)
저희는 이 도열을 갖춘 상태로 인천공항까지 가게됩니다
위성 컨테이너에는
위성시험동 조립실과 같은 환경을 유지시키기 위해
다양한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그 중,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주기 위해
ATCU라는 장치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지금 보고계신 부분이 컨트롤러 박스 부분이고요
왼쪽이 1호기,
오른쪽이 2호기가 되겠습니다
한 호기 하나가 고장나면
다른 호기가 작동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뒤쪽에 보이는 부분이 비상발전기입니다
도로 운송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비상발전기를 가동하여 ATCU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보이는 장치는 브레드박스라는 장치고
외부공기와 내부공기가 유일하게 만나는 통로입니다
내부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휴게소
저희는 지금 송산포도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정차해서 위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성은 다행히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컨테이너 외부에 붙여놓은 스티커가
(사랑해요 해양수산부)
몇 개 떨어졌네요ㅋㅋ
저는 지금 천리안위성 2B호의 운송을 책임질 화물기,
안토노프 앞에 서 있습니다
이제부터 위성 컨테이너를 항공기에 싣는 작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본격적인 운송작업 시작에 앞서 안토노프 내부 투어 시작!
지금 옆에 보시는 거와 같이
다양한 작업 기구들이 놓여있고요
화물기다보니, 여러 가지 장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좌우로는 유압기기들이 설치되어있고
앞쪽으로는 크레인도 함께 있네요
여기 되게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냄새를 찾아서..)
아마 요리를 하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러시아어로 적혀있어서 잘 모르겠는데..
(뇌피셜 가동)
냉장고나 전자레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가 앉아서 가게될 객실입니다
(쓰읍)
음...
되게 일반적인..
항공기 기내하고 비슷해 보이는데..
여기는 테이블도 있네요
그리고 앞쪽으로 쭉 가게되면
여기는 아마 크루들이 자고, 생활하는 생활실 같습니다
여기가 이제 안토노프의 화장실인데요
그동안 선배님들이 안토노프에 다녀오셨을 때
안토노프에 대해서 제일 많이 이야기해주신 부분이
(화장실을 조심해)
화장실입니다
어.. 어떻게 있을지
그 무서운 소문을 확인해보러 들어가보겠습니다
(박력)
어...
그냥 깨끗하네요
(위생에 소박한 편)
악명을 많이 듣고와서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지금 위성 컨테이너가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3,867억 원이 투입된 천리안위성 2B호의 항공운송비는 약 10억 원!
발사장까지 배로 가면 1달 이상 소요되지만항공기로는 26시간 소요)
안토노프는 일반적인 항공기와는 달리
화물을 많이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퀴도 많이 달려있고
바퀴의 크기도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Q. 천리안위성 운송에 참여하시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위성전자 및 비행소프트웨어담당 / 권동영 선임연구원)
아... 되게 긴장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하고 흥분되기도 하는데요
사실은 작년 2A호 때부터 타고 싶어서
단장님한테 부탁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타게 됐습니다
상당히 불편한 비행이라고 들었지만
아무나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기도 하고
7년에 한 번, 5년에 한 번 뜨는데 굉장히 희귀한 일이어서
어... 너무 기분이 좋고요
(성덕 인증)
화이팅!
자, 여러분 저희는 모두 안토노프에 탑승했습니다
위성과 각종 장비들도 안전하게 결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캐나다 애드몬트 공항으로
떠나보시죠!
(비장한 뒷모습)
(천리안위성 2B호의 이동경로는)
(캐나다 애드먼턴 공항에서 중간 급유를 한 뒤)
(발사장이 위치한 기아나 카옌 공항에 도착!)
(2박 3일의 비행 시작)
(이동하는 내내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탑재된
천리안위성 2B호의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
지금 보고 계신 게, 기내식을 데울 때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입니다
따뜻한 물도 준비되어 있고
쥬스류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대충 핫뜨 주의하라는 말)
제가 승무원에게 항토노프 내부 조종실에 대해 물어봤더니
구경해도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는데
여러분과 같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우...
여기가 조종석입니다
거의 6명 정도 탈 수 있을 정도로 넓네요
계기판은 좀 오래돼보이는데
와.. 조종실에서 보면 되게 작아보입니다
(중간급유를 위해 캐나다 도착)
(오랜만에 보는 햇빛)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저희는 작업자가 아니라서 다른데 돌아다니진 못하고
딱 이 근처에만 있으라고 하네요 (흥칫뿡)
그래도 캐나다에 왔으니까
땅은 한번 밟아봅니다...(또륵...)
저희는 이제 캐나다 애드몬트 공항에서
기아나 카옌 공항으로 출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창문 하나 없는 객실에서 2박 3일이 흐르는 중)
(멈추지 않는 위성 모니터링 + 집중의 입)
(뽀글이 끓이는 중)
너무 오랜만에 해봐서 물 높이를 모르겠어
원래 나무젓가락으로 이렇게 끼워뒀는데
(젓가락이 없는 상황)
(국물 먹기 챌린지 중 ㅋㅋㅋㅋㅋㅋㅋ)
캬....
맛있다...(훌쩍)
정지궤도복합위성체계담당
박종석 책임연구원 님을 모시고
인터뷰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본인에게 천리안위성 2B호는 어떤 존재인가요?
30대쯤에 천리안위성 1호는 완성됐는데,
굉장히 정신없이 지나갔고
뭣도 모르고 일을 했다면,
40대 때 천리안위성 2호를
처음 기획 단계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발사장 마무리까지 참여를 하게 돼서
다행히도 좋은 결과물을 얻은 것 같아서
의미있는 10년의 결과물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한지 26시간만에
기아나 카옌공항 도착)
저는 지금 카옌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활주로에 비행기가 서있는데요
(서울 영하 3도, 기아나 영상 35도)
지금 기온은 35도 정도 이고요
(드디어!!) 지금부터 위성의 하역작업이 시작됩니다
(마지막까지 조심조심)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도착하여 모습을 드러내는 천리안위성 2B호)
Q. 운송업무를 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우주환경시험부 / 이상훈 책임연구원)
아직까지 자력발사를 할 수 없는 입장에서
위성발사를 외국 발사업체에 맡겨야하는 실정이고
외국까지 길게는 40시간씩 운반을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위성을 개발할 때부터 5, 6년씩
모든 연구원들이 힘을 합쳐서 작업하는데
마지막, 운송하는 순간에 자칫 사고가 나면
5, 6년의 시간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박 3일간의 위성운송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드렸습니다
많은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개발해낸 천리안위성 2B호가
지금 프랑스령 기아나에 도착했습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아나 우주센터로 옮겨져서
발사 전 최종 점검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요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천리안위성 2B호를 점검하여
정상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브이로그 더 보고싶으면 댓글!)
그동안 영상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