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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합뉴스]지대공유도무기 `천궁' 2015년부터 실전배치

  • 매체명 관리자
  • 작성일 2012-09-17
  • 조회 7240

'번개사업' 탄도유도탄 개발 난항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인 `천궁'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15년부터 실전에 배치된다.
군 소식통은 10일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천궁을 내년부터 양산하기 위해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실전배치는 2015년부터 시작돼 2018~2019년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11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이런 내용의 천궁 양산 계획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천궁의 기본형은 중고도(10~15㎞)를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요격하는 지대공유도무기다.

기존의 공군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와 비교할 때 대전자전 능력이 뛰어나고 명중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레이더로 여러 표적을 한 번에 공격할 수 있으며 작전 준비 시간이 짧고, 적은 인원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이번 방추위에선 ▲상륙기동헬기 체계개발 기본계획 ▲대형 항공전력 구매 추진사업 ▲방위력 개선분야 국방중기계획(2013~2017년) 수정안 등도 논의된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하는 상륙기동헬기사업은 2017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해병대에 30여 대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F-X)와 대형 공격헬기, 해상작전헬기 등 대형 항공전력 구매사업의 현황도 방추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번개사업'(대통령 특명사업)으로 비밀리에 추진 중이던 북한 장사정포 갱도진지 파괴용 탄도 유도탄 개발사업이 이번 방추위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갱도진지 파괴용 탄도유도탄은 에이테킴스 다연장로켓(MLRS) 발사대를 이용해 사거리 100㎞가량의 단거리 탄도유도탄을 발사, 북한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교란을 회피하는 지상기반항법체계(GBNS)의 유도를 받아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하는 무기다.

이 사업은 2010년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추진됐으나 지난해부터 개발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으며, 지난 5월 시험평가 때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올해 개발을 목표로 추진한 번개사업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이 사업을 일반 공개사업인 차기 전술유도무기사업으로 전환, 2015년까지 체계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내일 열리는 방추위 안건 중 하나인 국방중기계획(13~17) 속에 차기 전술유도무기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차기 전술유도무기사업이 번개사업 일환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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