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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UAE 우주개발과 우주청 설립

  • 이름 임창호
  • 작성일 2015-07-10
  • 조회 3044

중동 지역의 우주개발에 있어 가장 앞선 국가는 역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다. 특히 UAE는 우주개발에 있어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데 UAE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위성영상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또한 우주개발, 특히 인공위성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 우리나라 위성개발 업체인 Satrec-i를 통해 위성개발을 발주하는가 하면 그에 따른 위성운용과 개발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UAE는 아랍에미리트연합 5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2010년 각료회의에서 세계 일류 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한 비전 2021을 발표하였는데 이 비전 준비를 위해 UAE 정부는 90개 연방정부와 지역정부에서 차출된 300명의 인원이 i)책임의 통합, 공동의식의 통합, 지식의 통합, 번영의 통합이라는 비전을 수립하여 비전실천을 위해 교육, 의료, 경제, 정책/안보, 주택, 사회기반시설 및 정부서비스에 대한 지표들을 개발하고 그에 따른 세부실천 방안들을 수립/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비전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일류 혁신, 정부 재탄생을 위해 지난 2014년 7개 부문에 대한 ‘국가혁신전략’ 7개년 계획을 수립하게 되고 그 7개 부문에 우주가 포함되어 있다. (7개 부문: 신재생에너지, 수송, 교육, 의료, 기술, 수자원, 우주)또한 UAE는 국가 경제를 오일기반에서 지식기반으로 변화시켜 나가고자 과학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우주개발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우주개발 선진국으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06년 EIAST(Emirates Institution for Advanced Science and Technology)를 설립하여 위성개발을 비롯 관련 인재양성을 수행하고 있다. 동 연구소는 앞서 언급한 우리나라 우주기업인 Satrec-i(세트렉아이)와 공동 제작한 지구관측 인공위성인 DubaiSat-1 및 DubaiSat-2를 각각 ’09년 7월과 ’13년 11월에 발사한 바 있다.

 

UAE 정부는 우주청 설립을 위해 연방관보를 통해 법령을 공포(2014.9.7.)하여 우주청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명칭: UAE Space Agency (UAE 우주청)
  • 조직 위상: 법, 예산 및 행정면에서 독립적 지위를 보유하고 관련사항에 대한 조치 및 결정을 취할 수 있음

  • 조직: 이사회(Board of Directors)가 최고 의사결정기구
             ※ 상근 기관장으로 Director General (Council of Ministers가 임명)
  • 주요 업무: 우주 과학・기술 관련 지원, 활용 및 자문
             ※ 경제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우주 산업 활용
  •소재지: 아부다비에 본부, 두바이에 지청을 설치


 

UAE 우주청은 법령에 의해 전략적 방향(Framework)을 제시하고 있는데 i) 우주분야의 발전, ii) 법령, 규정, 정책의 제정, iii) UAE 국가 경제 기여를 위한 국가우주개발프로그램 수립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역량으로 강화하여 우주분야 국가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 아래 세계적 수준의 우주개발 역량 확보, 국가 경제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고 이룩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주분야에 대한 규정 마련과 투자, 민간상용분야, 학술연구 분야를 강화하고 국제적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 부통령 이하 UAE의 각 지도부의 우주개발에 대한 의지와 합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부터 아랍우주청(Pan-Arab Space Agency)의 설립을 주창하는 등 우주 분야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 이번 UAE 우주청 출범으로 이어졌으며 더 나아가 ’14년.7월 열린 UAE 우주청 설립회의에서 모하메드 부통령은 2021년까지 화성 무인탐사계획을 발표하게 된다. 이러한 강력한 우주개발 의지에 대한 여러 정황들이 향후 UAE의 우주개발 행보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UAE 우주청은 이제 출범한지 일 년도 채 되는 않는다. 위성개발 능력을 비롯한 우주분야의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와는 그 역량이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아직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 비전만큼은 그 어느 우주개발 국가에 뒤지지 않는 야심찬 포부를 지닌 국가이다. UAE 화성탐사와 관련하여 Dubai 통치자는 ‘아랍문명은 인류 지식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번 화성탐사 계획을 통해 또다시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불가능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탐사 계획에 대한 기대와 각오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경제적 논리도, 화성탐사를 통한 혜익도 담고 있지 않다. UAE는 우주개발 후발국가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미래를 위한, 우주를 향한 발걸음을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UAE의 모습은 달 탐사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걸 생각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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