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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시아의 우주기관 연재 시리즈- 중국편(2)

  • 이름 임창호
  • 작성일 2013-07-22
  • 조회 3720

중국의 ‘선저우(神舟)10호’가 지난 6월 26일 네이멍구 자치구에 무사히 착륙, 지구로 귀환하였다. 이번 ‘선저우10호’에는 중국 2번째 여성우주인 왕야핑(王亞平)이 탑승하여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우주 물리학 강의를 하기도 하였다. 중국은 지난 2003년 10월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5호’의 성공적 발사를 시작으로 6호, 7호, 8호, 9호 그리고 10호 이르기까지 유인우주개발 프로그램을 하나씩 하나씩 단계적으로 차분히 추진하여 그 성과와 기술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사실상 2020년 이후에 중국은 우주정거장을 운용하는 유일한 국가로 중국의 우주정거장 텐궁(天宮)을 활용한 실험과 국제적 협력이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유인우주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전 세계적으로 입증 받았으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국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956년 제5연구원을 설립, 舊 소련이 제공한 R-1로 로켓을 시작으로 60년 독자 개발한 액체로켓 DF-1을, 이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LM-1를 통해 중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동방홍을 발사하게 된다. 이후 개량을 거듭한 중국은 대표발사체인 장정(長程, Long March)을 통해 현재, 지구정지궤도에는 5.5t, 지구저궤도에는 8.8t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갖추었다. 이러한 중국의 발사체는 항천과기집단공사(CASC), 산하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소(CALT)와 상해항천기술연구원(SAST), 항천액체추진기술연구원(AALPT), 항천고체추진기술연구원(AASPT)에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인 MTCR의 미가입국으로 다른 국가와 우주발사체 분야의 협력이나 상용발사에 시장에서의 활동에는 여전히 제약적인 여건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인공위성 개발은 68년 설립된, 공간기술연구소(CAST)에서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DHF-3, DHF-4, Pheonix eye 등의 버스를 기반으로 통신, 항법, 지구관측, 탐사선, 소형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성을 개발, 발사하고 있다. 특히 통신위성외에 베이두(北斗)라 불리우는 위성항법 시스템을 시험개발한 바 있으며 현재 이를 계속 발전시켜 2020년까지 총35기의 위성으로 전지구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통신위성 개발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남미국가들에 위성을 매개로 한 자원외교를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나이지리아에는 통신위성 Nigcomsat-1을 개발, 발사하였다. 그러나 발사후 위성의 고장으로 2011년 무상으로 이를 대체하는 위성인 Nigcomsat-2와 Nigcomsat-3을 개발, 발사를 해주었으며, 남미 베네수엘라에도 Venesat-1 이라는 통신위성을 공급하였다. 뿐만 아니라, 볼리비아에도 TKSat-1을 개발해주고 있으며 브라질과도 자원탐사위성인 CBERS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운영 중에 있다.

 

중국은 방대한 국토를 관리하는데 있어 우주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9080년대 중반부터 원격탐사위성을 개발한 중국은 기상, 해양, 지상 및 자원탐사에 위성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통해 자원을 탐사는 물론 국가 재난관리, 국토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원격탐사의 업무는 항천과기집단공사(CASC) 내의 중국자원위성활용센터(CRESDA)가 담당하고 있다.

 

그 밖에도 중국은 달탐사 계획을 비롯하여 우주천문 관측, 우주기상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중에 있으며 2014년에는 유럽과 캐나다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주태양망원경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상에서 살펴보듯 중국은 국방은 물론, 민간부문에 우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우주개발을 외교에 활용하여 적극적 자원탐사외교를 추진하여 국가 위상을 제고는 물론 자원획득과 국제적 협력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이득을 일거에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중국이 일궈낸 일련 우주개발 성과는 이제 중국을 명실상부한 G2국가로서의 위상을 갖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서 보듯 이제 우주개발은 과거 국가안보, 선진국의 이미지를 갖는 국가위상 차원이 아닌 국토 및 재난관리, 통신 등의 국민생활의 향상과 안전 그리고 새로운 시장산업 창출이라는 경제적 활용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창호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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