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항공기 예약 시 비행기 바깥 풍경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도 창가쪽 좌석을 선택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정부 출연기관인 프로세스혁신센터(CPI=Centre for Process Innovation)는 지금과 같은 창문을 없애고 기체 천장과 벽 전체에 걸쳐 고해상도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곡면 스크린을 설치한 여객기 디자인을 공개했다.
탑승객들은 아무런 시야 방해 없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이 황홀한 하늘과 땅의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창쪽에 앉은 승객들은 바로 옆의 스크린을 터치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통로쪽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자신의 앞쪽 좌석 등받이에 내장된 스크린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다.
사용자가 입력하고 컴퓨터가 응답하는 대화형 기술(Interactive Mode)을 장착해 승객이 자신의 창문을 원하는 배경으로 선택 할 수도 있다. 이 스크린은 승객들의 엔터테인먼트용도 말고도 일출, 일몰에 맞춰 조명 패널의 색상을 조절해줌으로써 승객들이 시차에 따른 피로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크린을 설치한 목적이 승객들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더 실질적인 목적은 비행기의 중량을 줄여 운항에 들어가는 비용을 덜어보자는 데 있다. 지금의 창문을 얇은 디스플레이로 바꾸면 벽 두께가 얇아져 그만큼 무게도 가벼워진다. 비행기 동체의 무게가 줄어들면 연료가 절감될 뿐만 아니라 유해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든다. 이는 항공요금을 더 낮출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준다. 벽이 얇아지는 만큼 좌석 공간에도 좀 더 여유가 생긴다. 1석 4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CPI 센터 관계자는 비행기 무게를 1% 줄이면 연료 소비량을 0.75%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운항하는 비행기 총중량의 80%는 비행기 동체와 연료무게이고, 나머지 20%만이 승객과 화물 무게에 해당한다. 또한 센터 관계자는 ‘창문은 비행기 동체를 설계하고 만드는데 큰 골칫거리였는데 왜냐하면 창문을 만들려면 그것을 지탱해 줄 추가 구조물이 필요하고 이는 비행기를 더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OLED 기술은 이미 최신 전투기에는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조종사가 360도 어디를 보든, 비행체에 가려진 모든 방향에 대해 외부 센서로 획득된 영상정보를 조종사의 고글에 실시간으로 시현해주는 장치로서, Euro Fighter, F-35, F-22 등에 이미 실현되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
또한 비행중 획득한 환상적인 항공영상(구름, 해안, 자연경관, 도시 경관 등)을 가상시뮬레이터 기술과 통합하여 비행기를 타고 항공여행을 하지 않아도 실제 항공여행을 하는 사람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특히,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장애인, 노약자들에게는 환상적인 체험코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OLED(삼성의 휘는 OLED)기술과 시뮬레이터 제작 역량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신산업으로서 진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이 글은 아래의 링크 기사들을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http://www.belfasttelegraph.co.uk/life/technology-gadgets/windowless-planes-could-take-off-within-10-years-30696524.html http://www.hani.co.kr/arti/economy/it/662138.html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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