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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 다목적헬기 동향

  •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12-02-01
  • 조회 5624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민수헬기 시장은 위축되어 현재 2006년 수준의 규모이다. 비록 시장이 완만히 회복되고 있기는 하나 단순히 헬기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헬기 업체의 수익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후속지원 시장에 대한 헬기 업체의 관심이 커졌다.

민수헬기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Eurocopter는 2011년 3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헬기와 엔진 후속지원 회사인 Vector Aerospace를 653백만 달러에 인수하였다. Vector Aerospace는 주로 캐나다, 남아프리카, 영국 그리고 미국에서 영업활동을 하여 2010년에는 569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Eurocopter가 같은 해에 후속지원 분야에서 얻은 24억 달러의 4분의 1에 해당될 정도로 큰 액수이다. 게다가 2010년 Vector의 영업 이익율은 8.2%로 Eurocopter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Vector는 우량회사이다.

Eurocopter가 Vector를 인수하면서 내건 명분은 세 가지였다. 첫째, 민간헬기와 공공헬기의 후속지원 시장을 키우겠다. 둘째, 북미 지역에서 Eurocopter의 지위를 강화하겠다. 셋째, 회사의 수익률을 향상시키겠다. Eurocopter는 과거에도 비슷한 전략을 통해 영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성장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07년 영국 옥스퍼드에 거점을 둔 McAlpine Helicopters를 인수하여 Eurocopter UK로 회사명을 바꾼 후 영국 헬기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한 바 있다. Vector는 회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Eurocopter와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Eurocopter는 영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벤치마킹하여 Vector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Vector와 미국의 헬기 업체인 Sikorsky사와의 기존의 협력관계는 유지하여 수익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헬기 업체의 경쟁이 헬기 판매만이 아닌 후속지원 분야에서도 심해지고 있다. 아직 국내 헬기 업체는 세계의 헬기 판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못했지만 향후 헬기 개발 시 후속지원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도 병행해야 할 것이며, Eurocopter와 같은 거대 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참고 : Flightglobal(http://www.flightglobal.com/, '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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