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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 공중급유 이제 무인항공기로 한다!

  •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12-01-20
  • 조회 6262
정밀한 조종술이 필수적인 공중급유에도 이젠 무인항공기 시대가 열리게 됐다.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기획국(DARPA)은 1일(현지시간)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사와 약 3300만 달러(약 400억 원) 규모의 무인 공중급유기 개발사업(KQ-X)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중급유는 연료를 공급해주는 항공기와 공급받는 항공기가 불과 십 수 m까지 접근하고 연료를 받는 동안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도 곧장 대형 참사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다. 하지만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위험한 공중급유 임무에도 무인항공기가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DARPA와 노스롭사가 추진하는 KQ-X 사업은 곧바로 전선에 투입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무인기를 이용한 공중급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노스롭 그루먼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RQ-4 Global Hawk) 2대에 공중급유 장치를 추가하고 이를 이용한 실제 공중급유 시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호크 무인기는 미국이 개발한 세계 최대의 무인정찰기로, 무게 3.8t에 날개폭이 35.4m에 달한다. 글라이더처럼 긴 날개 덕분에 무려 36시간 동안 비행할수 있으며 정찰한 정보는 위성을 통해 지상의 아군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만약 통신이 끊어지면 자동으로 위험지역을 이탈해 아군기지로 복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글로벌 호크를 이용한 세계최초의 무인 공중급유기에는 유연한 호스를 이용해 연료를 전달하는 프로브 앤 드로그(Probe and Drogue) 방식의 급유장치가 장착된다. 공중급유를 받을 다른 무인기에는 연료를 받을 수 있는 4.3m 길이의 프로브가 장착된다. 프로브 앤 드로그 방식은 연료관을 직접 연결하는 ‘플라잉 붐’(Flying Boom) 방식보다 공중급유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은 있으나, 유연한 호스를 통해 두 항공기가 연결되기 때문에 정밀하게 자세를 제어할 필요 없이 거리만 일정하게 유지하면 된다는 장점도 있다. 개발에 투입되는 두 대의 무인항공기는 GPS를 통해 나란히 비행을 하게 되며 광학 추적장치를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 연료호스를 연결하게 된다. 이 과정들은 완전 자동으로 진행된다.

한편 노스롭사는 이 비행이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글로벌호크 무인기가 편대비행을 하는 기록도 같이 세우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출처: http://m.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702040002&cp=m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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