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중국 J-20, 아시아-태평양 방공망 완전 무력화

  •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11-05-13
  • 조회 8144

◆제임스타운재단 “F-22에 필적..F-35보다 우월”
중국이 개발 중인 5세대 첨단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 전투기가 지난달 20일 두 번째 시험 비행을 마쳤다. 쓰촨성 청두의 공군기지를 이륙한 J-20은 이날 약 1시간 가까이 다양한 비행을 했다. 첫 비행은 미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가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고 있던 지난 1월11일에 있었으며, 당시에는 18분간 비행했다.


◆미국의 F-22 랩터에 필적
J-20은 원형(原型)만이 사진에 소개되는 정도이지만, 이미 J-20의 속도, 스텔스 기능, 파괴력은 미국의 최첨단 초음속 스텔스 전투기인 F-22에 필적한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되는 스텔스 전투기는 F-22가 유일하다. 앞으로 4년 내에 러시아의 T-50 스텔스 전투기가 배치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의 경우 스텔스 전투기의 완성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F-22의 추가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미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1999년 세르비아에서 격추된 F-117 나이트호크에서 수거한 부품들을 분석해 J-20에 적용된 스텔스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본다.
당시 코소보 전쟁에서 세르비아의 대공 미사일이 나이트 호크를 격추했으며, 이는 초기 스텔스 기종 중에서 격추된 유일한 사례였다. 당시 대공 미사일은 러시아제 SA-3. 미 국방부는 미사일 운용 기술과 약간의 운(運)이 합쳐져, 나이트호크가 격추됐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국방정책 싱크탱크인 ’제임스타운 재단’은 지난 6일, 지금까지 공개된 J-20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전투기의 주요 성능이 미국의 F-22A 랩터와 필적하고, F-35(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에 비해 우월하다는 결론 내렸다. 1대당 1억3750만 달러(약 1500억원)에 달하는 F-22 랩터는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키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으며 공중 기동의 범위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이동형 엔진 부스터, 무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독특한 외장 등 차별화된 성능을 가져 기존 전투기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방공망(防空網) 무력화
물론 J-20의 ‘가공할’ 성능은 어떤 엔진이 장착되고, F-22에 적용된 각(角)이 진 스텔스 노즐이 적용되느냐 등에 달려 있다.중국은 아직 J-20의 궁극적인 개발 목표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제임스타운의 보고서는 J-20의 공격 기능만 따져도 아시아-태평양의 전략적 균형이 와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J-20의 스텔스 기능은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미군 기지와 한국, 일본의 L 밴드~Ku 밴드 대역의 방공 레이더를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태평양 지역에서 J-20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투기는 주일 미군 기지에 배치된 F-22A 랩터와 러시아의 미그 31 폭스파운드뿐이다.
J-20은 스텔스와 초음속 기능이 결합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게임을 바꾸는 역할(game-changer)”이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두 기능이 결합하면서, 아·태 지역에서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이 운영하는 통합 방공시스템(Integrated Air Defense Systems)을 무력화한다는 것이다.
J-20가 음속 이하의 속도로 순항할 경우, 공중 재급유 없이 1000 해리(1852km)의 범위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의 해안 기지에서 발진할 경우, 일본, 한국, 필리핀의 전 미군기지들이 모두 타격권 안에 들어온다. 공중 재급유를 하게 되면, J-20은 괌의 미군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제임스타운 재단은 젠-20이 F-22에 비해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더 큰 탄두를 탑재하거나 더 많은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20에 대한 대응 수단은 매우 제한적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J-20뿐 아니라, 러시아의 T-50 PAK-FA 스텔스 전투기도 곧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대항하는 수단은 현재로선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첫째는 F-22 랩터를 아·태 지역에 대대적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추가 생산은 2009년에 게이츠 장관의 지시로 중단됐다.
또 HF, VHF, UHF 주파수에서 운용돼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하는 레이더를 개발·배치해야 한다고, 제임스타운 보고서는 제시했다.


출처 :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10/2011051000434.html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