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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Space Economy at a Glance 2014

  • 이름 박정호
  • 작성일 2015-03-30
  • 조회 6848

1. 개요
OECD Space Forum에서는 2014년 10월 23일 파리에서 “The Economic Impacts of Space Technologies”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으며, 이때 OECD 우주 활동을 경제적 측면에서 분석한 “The Space Economy at a Glance 2014”를 2011년에 이어 3년만에 발표하였다. “The Space Economy at a Glance 2014”는 2013년도 우주산업 현황 데이터와 우주분야 글로벌 가치사슬에 대한 보고서이다. 본 원고에서는 “The Space Economy at a Glance 2014”에 나타난 2013년도 우주산업 현황과 특징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였다.


2. 2013년 우주산업 현황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몇몇 OECD 국가들과 신흥 국가들의 우주 예산이 증가하는 등 2013년도 글로벌 우주분야 투자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우주분야는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분야라는 평판을 듣고 있지만, G20 국가들에서 실제로 각국 정부의 우주분야 투자 규모는 GDP 대비 아주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주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이 2013년 GDP 대비 0.3%, 프랑스가 0.1%를 투자하였다. 미국은 1인당 우주 예산에서도 가장 많은 123 달러(PPP)를 기록하였다. 2013년 OECD 국가들의 우주분야 예산은 총 520억 달러(PPP)였다. 또한 주목할 것은 OECD에 속하지 않은 브라질, 러시아, 인디아, 중국 등의 우주 예산이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정부가 공공 R&D 투자 주체 및 우주 제품/서비스 수요처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글로벌 우주산업은 복잡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하이테크 니치 분야라고 할 수 있으며, 2013년 현재 공공기관(각국 우주청, 연구기관 등), 우주 제작 산업(위성체, 발사체 지상장비 제작 업체), 우주 서비스(주로 상업 위성통신) 분야에 종사하는 우주산업 종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적어도 900,000명 이상이다.

 

OECD Space Forum에서는 “Space Economy(우주 경제)”를 우주 제작·운용 및 소비자 부문에서의 우주산업 활동을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른 2013년 전 세계(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중동 등 포함) 우주 경제의 상업 수익(revenue)은 총 2,562억 달러였다. 이중 우주 제작 부문의 공급 사슬(Spacecraft 시스템 전체에서부터 부품까지 포괄)에서는 보수적으로 봐서 85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다음으로 위성 운용 서비스 부문에서는 약 216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위성 TV 등을 포함하는 소비자 서비스 부문(전통적인 우주 커뮤니티에는 속하지 않음)에서는 1,496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3. 2013년 우주산업 특징


3.1. 우주산업 글로벌화의 가속
1980년대에는 몇몇 국가만이 위성 및 발사체를 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국가와 여러 분야에 걸친 기업체들이 우주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초의 공동 우주 임무를 수행한 것이 1975년의 아폴로 우주선 때였으며, 그 이후 연구 협력은 점차 증진되고 있다. 최근 우주분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협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OECD의 공급 사슬을 통해 살펴본 결과 우주 상품 및 서비스에 있어서 글로벌화는 급격히 심화되고 있다. 2012년~2013년 미국의 우주산업조사에 따르면 순수한 제조업체이거나 아니면 순수한 유통업체가 아니라고 응단한 미국 기관이 78%에 달했다. 이들은 56개의 국가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의존적으로 되어감으로써, 모든 국가들과 기업들이 우주분야에 참여하고 우주분야 글로벌 가치 사슬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상황은 더욱 심화된 경쟁을 의미하므로, 각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장기적인 투자계획 및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3.2. 우주 “민주화” 토대 마련
과학 및 기술 혁신은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분야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아직까지 우주분야의 R&D, 즉 새로운 우주선의 개발, 센서 개발 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새로운 기술적 혁신들(전기 추진체, 온-보드 통신위성, 우주정거장에서 사용되는 3-D 프린팅 등)의 접목이 눈앞에 와 있다. 이러한 새로운 흐름은 글로벌화와 접목되어서 향후 우주 활동의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에는 대학이 상용(off-the-shelf) 기술 및 장비를 이용하여 향상된 성능의 마이크로 위성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소형 위성은 낮은 개발비용과 짧은 개발 기간 때문에 지난 5년간 관심이 높아졌다. 2002년 처음 쏘아올린 큐브위성이 2013년 한해에만 100기가 발사되었다. MEMS 등 혁신적인 기술과 산업 공정들을 점차 우주분야에 접목시킴으로써 머지않은 미래의 우주분야 제작에 혁명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3.3. 우주분야 투자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가시화
우주분야 투자에 의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주 활용의 파급효과는 정성적인 경우가 많지만, 화폐가치로 정량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증거에 기반 한 분석 정보들이 의사결정자들과 시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우주 활용으로 도출되는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이 경제의 다양한 분야(농업, 에너지, 환경, 기상 등)에서 점점 더 가시화 되고 있다. 하지만 우주 투자에 대한 증거기반의 순편익 측정에는 전 세계적으로 지식 및 경험을 공유하는 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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