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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국 정부의 발사서비스 업체(ULA)와의 계약 현황

  • 이름 김은정
  • 작성일 2016-05-27
  • 조회 8833

  2013년 미 국방부는 ULA(United Launch Alliance, 보잉과 록히드마틴간 합작회사)사와 EELV(Evolved Expendable Launch Vehicle) Block Buy라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EELV는 미국 공군이 추진하는 소모성발사체(expendable launch system) 프로그램 이름으로서, 미 국방부와 기타 정부기관의 위성을 비롯한 우주시스템에 대한 발사 수요를 위해 신뢰성 있는 발사체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5년부터 추진되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ULA의 Delta IV와 Atlas V가 개발되었고 현재까지 정찰위성, 통신위성 등 국방부 위성 외에 Curiosity 화성탐사로버, the New Horizons 탐사선 등 NASA의 우주탐사선까지 많은 국가의 위성과 탐사선들이 발사되었다.
  2013년에 미 국방부가 체결한 Block Buy(대량구매) 계약은 5년(2013~2017) 동안 27번의 발사 임무(35개의 발사체 부스터 코어 구매)를 한 회사(ULA)에게 위탁하는 계약이다. Block Buy 계약은 기존에 두 개의 계약체계로 구분되었던 ELS와 ELC, 즉 발사 서비스 구매 계약인 ELS(EELV Launch Service)과 매년 약 10억 달러의 기반운영 자금을 제공하는 ELC(EELV Launch Capability)를 하나로 통합하였다. ELC 자금은 특정 발사에 관련된 비용이 아닌 ULA의 인프라 운영비로 투자되는 자금이다. 예를 들어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 발사체의 하드웨어 구매는 ELS 자금으로 지불되고, 인프라와 엔지니어링 지원은 ELC 자금이 사용된다.1) 2015년 9월에 FY2016년도 ELC 계약을 8.82억 달러로 결정하였으며 ‘launch capability, mission integration, base and range support, maintenance, depreciation on equipment, mission assurance, program management, system engineering, and launch site and range operation’으로 사용범위를 제시하고 있다2). 그러나 지난 2016년 초 ULA가 미 공군 GPS 위성 발사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공군은 ELC의 철회 계획을 발표하였다.3)  
  국방부가 1995년 EELV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EELV 발사체에 대한 수요가 정부 외 상업 시장에서도 충분이 발생하여 발사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1), 4)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상업발사 시장이 침체되었고 보잉과 록히드마틴사는 사업을 철회할 움직임을 보였다. 상업시장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로 정부의 발사수요가 EELV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었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응하여 2005년 계약방법을 변경, 보잉과 록히드마틴 각 회사와 발사 기반시설비용과 인건비를 제공하는 ELC와 특정 발사체 생산에 관련된 계약인 ELS라는 두 개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보잉과 록히드마틴사는 예측이 어려운 발사시장에서 안정적인 자금을 통해 사업을 유지해나갈 수 있었다. 미 국방부 또한 발사될 탑재체의 발사 일정이 연기되는 등 일정 변동에 대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2006년 두 회사가 ULA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우면서 이 계약은 국방부-ULA간 계약으로 흡수된다. 
  2009년 발사 비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국방부는 새로운 발사서비스 획득 전략을 도입한다. Launch Capability 계약은 유지하되 발사 서비스 구매 계약은 필요시 마다 계약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그러나 연간 정부 발사 수요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발사 비용의 상승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3년 국방부는 Launch Capability와 Launch Service를 통합한 Block Buy라는 장기계약 체제를 도입하게 된다.
  국방부는 ULA와의 Block Buy 계약 외에 2015년부터 14회의 발사를 경쟁 입찰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후 국방부는 경쟁 입찰 대상 발사를 7회로 줄였으나, SpaceX가 연방청구법원에 경쟁입찰 축소에 대해 정식 항의서를 제출하였고 이후 다시 9회로 증가되었다. 지난 2016년 4월 SpaceX는 미 공군의 차세대 GPS 위성 발사 경쟁 입찰에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ULA 외에 국방부의 발사 서비스를 수주한 최초 민간기업이 되었다.  


※ 이 글은 아래 링크의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1) http://www.gao.gov/assets/670/661330.pdf
2) http://spacenews.com/ula-wins-882-million-u-s-air-force-contract/
3) http://spacenews.com/u-s-air-force-looks-at-ending-ulas-launch-capability-payment/
4) https://www.reddit.com/r/ula/wiki/eelv/block_b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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