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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시아 저비용항공사의 장거리 운항

  • 이름 황인성
  • 작성일 2014-01-10
  • 조회 9692

아시아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의 장거리 노선 운항이 증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 엑스는 다수의 에어버스 광폭동체기를 주문하며 유럽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다른 두 곳의 저비용항공사도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며 태국을 기반으로 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의 대형 저비용항공사들은 수백 대의 단일통로 항공기를 주문 중에 있다. 이는 수년 내에 단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거리 노선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대부분의 대형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러한 방식을 따르기 위해 장거리 노선용 대형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거나 주문 중이다.

 

에어아시아는 장거리 노선 운항에 가장 적극적인 항공사로, 2007년에 장거리 운항을 위한 자회사 에어아시아 엑스를 설립하였다. 현재 16대의 A330-300 기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18일에는 동일 기종 25대를 신규 주문하여 2015년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한 A330-300 6대는 리스를 통해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의 주문을 포함하여 A330 기종 총 40대가 대기 중이며,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인 A350-900 10대도 2016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 엑스의 신규 주문 중에는 항속거리를 연장한 모델인 A330-300ER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유럽 논스탑 비행, 미국 원스탑 비행이 가능하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A340-300을 이용해 런던과 파리 노선을 운항한 바 있으나, 2012년 3월에 폐지시켰다. 이는 유럽의 높은 세금과 요금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기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에어버스는 2012년 11월, A330 패밀리 기종에 항속거리 연장 (ER, Extended Range) 모델을 추가할 것을 발표하였다. 2015년부터 고객인도를 시작할 예정인 이 모델은 에어아시아 엑스의 장거리 운항 계획에 가장 적합한 기종으로, 에어아시아 엑스의 최근 주문은 A330 기종에 대한 최대 규모 단일 계약이다.

 

이번 주문으로 에어아시아 엑스는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룹 CEO 토니 페르난데스는 말레이시아에서의 확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어아시아 엑스의 CEO 아즈란 오스만-라니는 그들의 목표가 다수의 해외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에어아시아는 이미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단거리 노선에 대해 합작회사를 설립하였다. 태국의 에어아시아 엑스 합작회사는 가장 진전이 빠른 곳으로, 2014년 상반기에 운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태국의 노크 에어 (Nok Air)와 상가폴의 스쿠트 (Scoot)는 지난 12월 16일, 방콕을 기반으로 하여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였다. 노크 에어는 타이 항공 (Thai Airways)이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스쿠트는 싱가폴 항공의 자회사이다. 

 

양사는 노크스쿠트 (NokScoot)라는 이름의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MOU를 맺고, 광폭동체기를 이용한 국제선 운항에 합의하였다. 노크 에어는 이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고, 스쿠트는 방콕이 팽창의 허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노크 에어는 합작회사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스쿠트가 나머지 49%를 갖게 된다. 초기 투자금은 20억 바트 (6,12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합작회사의 운항 노선 및 운항 기종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스쿠트는 현재 싱가폴을 기반으로 하여 보잉 777-200ER을 이용한 중장거리 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다. 2014년 말부터 20대의 보잉 787을 인도받아 기존 777을 대체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노크스쿠트로 전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노크스쿠트가 777을 먼저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 글은 아래 자료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Going long (Aviation week & space technology, December 30, 2013/January 6, 2014)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황인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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