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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중국 회전익기 산업 동향

  • 이름 오경륜
  • 작성일 2013-10-14
  • 조회 9884

   중국의 항공산업은 1950년부터 1990년대까지 러시아의 항공기술에 의존하여 단순 복제기 생산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2000년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해외 항공기 체계업체 제품의 면허생산, 국제 하청생산 및 공동개발하기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독자적인 항공기를 개발하는 단계에 와 있다.

 

   중국은 2008년부터 자국 내 항공기 생산업체를 군용항공기를 전담으로 개발하는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 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와 민간용 항공기를 전담하여 개발하는 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COMAC, Commercial Aircraft Corporation of China)로 이원화하였다.

 

   중국 정부의 항공기 산업개발전략은 우선 산업거점을 마련하고, 선진기술을 가진 해외기업과 협력생산체제를 구축하여 관련 기술을 습득한 후 독자개발을 수행한다는 체계이다.

 

AC313 (출처 : www.airforceworld.com)


   이러한 중국정부의 산업개발전략은 회전익 항공기 부문도 유사하게 전개되어 풍부한 군수 및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Eurocopter, Agusta-Westland 등과의 제휴를 통한 단순 면허생산 수준에서 벗어나 AC-313 중형헬기를 개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AC-313은 중국이 면허 생산했던 SA-321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자체 설계한 헬기로 900km의 항속거리와 4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기체의 50%가 복합재로 구성되었고 저온환경에서 운용하도록 설계되어 -46°C에서의 운용시험을 통과하였다. AC313은 중국 민항당국이 승인한 최초의 항공기로 2011년 35대를 주문받았으며, 2015년까지 300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Z-10(출처 : chinese military review blog)

 

   중국의 군수헬기 분야에서 주목할 점은 독자적인 공격헬기의 개발이다. 중국은 Eurocopter의 AS-365를 기반으로 Z-9 군용헬기를 개발하였고 Z-9을 기반으로 2010년 Z-19라는 경공격헬기를 개발하였으며 현재는 10톤급의 Z-20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한 Z-10이라 명명된 중무장공격헬기를 개발하여 2010년 실전 배치되었으며, 2012년 일반에 공개하였다. Z-10에 탑재된 엔진의 최초 공급자는 불법적인 엔진공급으로 미국정부에 $7,500만 불의 벌금을 내기도 하였으나, 중국에서 개발한 WZ-9엔진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헬기 분야의 내수 확대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AVIC 산하에 중국항공공업헬기공사(中國航空工業直升機公司)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해외 헬기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국제협력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은 자체개발한 중형헬기 외에도 소형헬기(1톤~13톤)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의 유수 회전익기 제조업체들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역량을 가까운 미래에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 :
1.http://www.avic.com.cn/,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
2."Chinese Rotorcraft Advances Shown at Zhuhai", Vertiflite January/February 2013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오경륜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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