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은 누리호의 최상단에서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히 투입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엔진은 진공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누리호 3단 상단에 장착된 페어링은 로켓의 최상부에 위치하며 탑재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 역할을 한다. 특히 발사 초기 비행 중 강한 공기저항과 마찰열, 소음 및 진동 등 극한 환경으로부터 위성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대기권을 벗어나 공기저항이 거의 사라지면 페어링이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고, 이때부터 위성은 우주 환경에 노출된 상태로 목표 궤도로 향하게 된다.
누리호 2단에 장착된 75톤급 고공엔진은 지상에서 작동하는 1단 엔진과 동일한 연료(액체산소·등유)를 사용하지만, 작동 환경이 다르다. 1단 엔진은 대기압 환경에 최적화된 반면, 2단 엔진은 고도 50km 이상의 진공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더 크고 긴 노즐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진공 상태에서도 최적의 효율과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된 엔진이 장착되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엔진 터보펌프에 들어가는 베어링 등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산화에 성공하였으며 복잡한 우주발사체 액체엔진의 공학적 설계와 제작을 우리 힘으로 마친 것이다.
누리호 1단에는 산화제(액체산소) 와 연료(케로신) 탱크가 탑재돼 있다. 이 중 산화제 탱크는 극저온(-183℃) 액체산소를 저장하며,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가볍고 튼튼하게 제작되었다. 추진제 탱크는 최대 높이가 10m, 직경은 3.5m에 달하지만, 가장 얇은 부분은 두께가 2.5~3mm에 불과하며 비행중 대기압 4~6배의 압력, 관성력과 공력에 의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