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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적인 우주기지를 꿈꿨던 우주정거장 '프리덤'

  • 작성일 2019-04-23
영구적인 우주기지를 꿈꿨던 우주정거장 '프리덤'
현재까지 인류가 만든 가장 큰 우주 구조물은 국제우주정거장(ISS)입니다.

1998년부터 제작된 ISS는 약 110m의 길이에 435t의 무게를 자랑하는데요.

지금까지 약 1,500억 달러(약 180조 원)가 투입돼 인간이 만든 가장 값비싼 프로젝트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우주정거장이 계획되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것도 ISS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한참 전에 말이죠. 바로 영구적인 우주기지를 꿈꿨던 ‘프리덤(Freedom)’ 프로젝트입니다.

1984년 1월 25일.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10년 안에 국경을 우주로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프리덤 계획의 시작을 알린 겁니다.

당시 미국은 냉전 시대 경쟁을 거치며 옛 소련을 따돌리고 우주개발의 승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인류가 달과 화성, 그리고 더 먼 우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주개발의 전초기지인 우주정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우주 호텔, 우주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한 프리덤의 꿈은 원대했습니다.

길이 149m, 무게 300t의 초대형 우주정거장을 지상 460km의 궤도에 띄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는데요.

이러한 우주기지의 디자인 콘셉트는 ‘파워 타워’였습니다.

건축 구조물처럼 타워 형태의 기본 골조물을 만들고 여기에 각종 실험실과 물류 기지 등을 장착하는 형태였는데요.

여기에 거주 공간까지 갖춘 영구적인 유인 우주기지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실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로 우주개발 여론이 악화되었고요.

무엇보다 개발 초기에만 25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은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습니다.

계속되는 예산 삭감에 NASA는 프리덤 크기를 축소하고 우주인도 4명으로 줄였는데요.

결국 프리덤 프로젝트는 건설에 필요한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감당하지 못하고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1993년 클린턴 대통령은 프리덤을 ISS로 변경하는 계획을 발표합니다. 프리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지금의 ISS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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