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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 TV & IMAGE

12년 동안의 노력, 누리호 발사를 하루 앞둔 연구원들의 이야기

  • 등록일 2021-10-21
  • 조회수 7263

자막

(누리호 첫 시험발사 D-7)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10년을 동고동락해 온
연구개발진의 마음은?
우리가 사랑한 누리호)

(발사대팀 김대래
발사체추진기관 개발부장 오승협
개발사업본부 발사체보증팀 이응우
발사체추진기관 체계팀 김동기)

(Q. 첫 발사 앞둔 솔직한 마음은?)
참여한 연구원들 입장에선 대부분 아마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할까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했고
지금 고3들이 다음 달에 시험 본다고 하는데
(시험을 앞둔 학생의 입장)
긴장감 당연히 있는 것 같고

해볼 건 다 해본 것 같아요
제발 바라건데 하늘의 결정 하늘의 명이
(성공을 허락하는)

다움주에 발사가 맞나 여러 감정이 들어 있고요.
(잘할 수 있을까? 잘 해야지)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단 같은 경우에는 첫 번째 클러스터 시스템 시험이기도 했고
또 300톤이라는 숫자가 주는 압박감이 상당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낙천적인 편이라서 시험 전에도 잠을 잘 자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1단 시험 앞두고는 이상하게 좀
(악몽도 꾸고 좀 잘 안 되는 꿈도 꿔서)

저는 이제 안전업무 하다 보니까 혹시라도 이런 좀 다량의 인화성물질들이
화재라든지 폭파라든지 혹시 그런 것들이 발생했을 때
발생하면 이걸 어떻게 조금 조치를 할 수 있을까
(발사대 건설) 사업 초반에 2013년도 정도에 그거를 이제 머릿속으로
'아 이렇게 하면 되겠다' '이런 그림이 되겠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구상을 하고 있던 거를
(실제로 이게 눈앞에 보일 때)
그때 조금 감격스러웠습니다.

(Q. 힘들었던 점은?)
'이 정도 하면 되겠지'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는데
저는 거기서 자꾸만 조금 더 워스트케이스를 생각을 해서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그렇게까지 해야되나'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렇게까지 해야되나)
대전과 센터 고흥 출장을 좀 많이 다니는 편이었습니다.
운행하고 있는 차가 2018년 1월 달에 차량을 구매했는데
지금 벌써 한 16만 키로 정도를 탔습니다.

(30년 전) 저희가 처음 발사체를 개발할 때는 인원도 적었고
그 과정에 저희들 발사체를 개발하는 연구인력 많이 늘었고요.
예산도 많이 늘었고요.
발사실패 했을 때 무엇이 문제인지
그 다음에 그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저희들이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를 했고
그런 과정에 외부에서 물론 격려해 주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실패에 대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Q. 나에게 누리호는 이런 존재다)
지난 6년 동안 가족과 보낸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에너지의 대부분을 누리호에 쏟은 것 같아요.
(지난 6년의 시간)

(인생의 마지막 작품)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애증)
애증이란 단어를 좀 쓰고 싶습니다.
뜻과 마음대로 잘되지 않을 때는
때로는 또 많이 미울 때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Q. 고맙고 미안한 사람은?)
사실 지난 6년 동안 애들 생일이 평일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생일날 같이 기내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와이프가 지금 박사학위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혼자 육아를 하는데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국내출장도 저희가 발사 캠페인을 준비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보통
해외출장 가는 수준으로 알 정도로 짧게는 일주일 이상
길게는 한 달 두 달씩 출장을 가는데요
(항상 집이 그립고 집에 가면 편하고)

제가 사랑하는 우리 김선옥 그리고 예쁜 우리 딸 이서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와이프가 많이 힘들었죠.
(앞으로 잘해 줄 게요.)

(Q. 가족들의 응원은?)
우리나라 발사체 과학 시간에 그런 수업이 있었다고 합니다.
딸아이가 수줍게 저희 아빠가 여기서 근무 하신다고 답변했더니
선생님께서 엄청 대단하시다라는 그런 말을 딸에게 전해들었을 때
저도 좀 많이 뿌듯하고

저희 애들이 생각하는 로켓은 만화에서 보던 그 뽀로로에서
뽀로로가 타고 우주로 가는 그 로켓을 생각하는 거에요.
'20일 후면 아빠 로켓 발사해' 하니까
(아빠도 우주가? 로켓타고 우주가?)

(Q. 첫 발사 앞둔 부담감은?)
혼자 하면 잘하던 것도 이제 카메라가 딱 들어오면
또 좀 부담스럽긴 하고 긴장도 하고
많은 세금을 쓰고 있기 때문에 관심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언론이나 국민들이 그 발사 성공 실패를 같이 동시에 볼 수밖에 없는 결과인데요
발사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공 실패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발사 비행시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기술적인 자료)
연구내용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또 한편으로는 좀 부담으로 작용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해왔고
그리고 여러 가지들을 다 많은 검증을 해 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있으라리 믿고요.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어요.)

(우리가 국가대표 아닌가)
온 국민이 같이 누리호를 만드는 거지만
'우리는 국민을 대표해서 그냥 최전선에 있는거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관심은 당연한 거 같아요.

(Q. 앞으로의 바람과 계획)
과정 중에 저희들이 개발한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을 국내 업체들한테 기술이전을 통해서
국내 우주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저희들이 최선을 다 할 거고요.
(끊임없는 관심과 또 정부의 예산지원이 계속 되었으면)

또한 저희는 그런 누리호의 성능이 만족하지 않고 2030년에 달탐사를 위한
여러가지 발사체 이런 부분을 위해서 성능을 좀 더 계량하고
좀 더 고성능화하는 그런 연구에 매진할 것입니다.

발사체도 그렇고 발사대도 그렇고 이게 이제 조금은 특별한 기술이다 보니까
대한민국의 이런 일들에 경험이 가지신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누리호 처음 시작할 때 협력업체 분들 보면
발사체가 뭔지, 발사대가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8년 동안 이 일을 같이 하면서 기량도 많이 올라오시고 경험도 많이 쌓이고
지금은 뭐 세계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손색없는 기량과 경험을 가지고 계신데
이렇게 정말 힘들게 축척하신 기술들을 가지신
인력들을 흐트러뜨리지 말고 잘 유지하면서
후속 과제가 잘 갔으면 좋겠고요.

(Q. 누리호에 한 마디)
그동안 고생했다. 같이 시험 하느라 고생했고, 많은 시험을 했고
다음 주에 잘 작동해주길 바라고 잘 날아가주길 바란다.

(우주까지 무사히 갔으면 좋겠어)

(누리호야 한번 잘 날아보자)
누리호야 한번 잘 날아보자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라고 할까요
(임무를 다해서 하늘로 올라가 줬으면)

KARI TV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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