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새해 첫날과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다누리가 보내준 선물 같은 사진
마치 지구가 솟아오르는 듯한
비현실적인 장면과
달 표면의 크레이터까지 선명하게 잡아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해상도카메라 '루티']
[고해상도 카메라]
[LUTI]
[Lunar Terrain Imager]
이 모든 사진은 고해상도카메라 루티가 촬영했는데요
루티는 다누리에 실린 6가지 과학·기술 탑재체 중 하나입니다
["첫 성능시험 이후 자신감을 얻어서 더 많은]
[특수 찰영을 기획할 수 있었다"]
[_다누리 개발진]
이번 달 탐사에서 루티의 임무는
달의 지형을 정밀하게 촬영하는 것이죠
이 사진들 속에 숨겨진 루티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루티는
왜 흑백으로 촬영할까?
[*2022년 12월 28일 다누리가 달 상공 124km에서 촬영한 지구]
최근 공개한 지구돋이 사진에서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입니다
흑백 촬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게입니다
[고해상도카메라 루티(LUTI)에]
[허용된 무게는 12kg]
다누리 설계 과정에서 루티에 허용된 무게는 12kg
[1.해상도를 희생하고 컬러 촬영을 할 것인지]
[2. 고해상도의 흑백 촬영을 할 것인지]
주어진 무게를 맞추기 위해
루티는 해상도가 높은 흑백촬영을 선택했습니다
컬러 카메라는 빛의 삼원색을 담기 위해
센서가 3개가 필요하고
전자 회로 등을 추가해야 하기에
무게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루티에게 주어진 지형관측 임무에도
흑백촬영이 더 적합합니다
[*자료=NASA]
달 표면 물질들은 지구와 달리
색상이 있는 물질들이 별로 없어서
컬러 사진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본 달 궤도선 가구야, 자료=JAXA / NASA]
인도 찬드라얀, 일본의 가구야 등
해외 탐사선들도 흑백 카메라를 이용했습니다
고해상도카메라 루티도
임무 목표인 '달 표면 정밀 지형 관측'을 수행하기 위해
흑백을 선택했고
대신 최고의 해상도를 내기 위해 구경을 키웠습니다
["12kg에 맞춰 성능이 결정됐다"]
[_허행팔 위성탑재체연구부장]
흑백 촬영은 12kg이라는 한계에서
최상의 성능을 내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이죠
카메라 눈이 2개면
뭐가 좋을까?
루티는 똑같이 생긴 카메라를 2대 장착했습니다
2대로 보면 한 번에 볼 수 있는 면적이 커집니다
[위성카메라는 스캔하는 것처럼]
[1차원CCD로 촬영]
[우주선은 '수리를 할 수 없다']
하나가 고장나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고
[*자료=NASA]
달은 지구와는 달리 지형의 변화가 크지 않아서
더 넓은 지역을 한 번에 많이 찍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달 표면의 많은 부분을 관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_허행팔 위성탑재체연구부장]
달 맞춤형 카메라
LUTI
[*자료=NASA]
달 표면은 지구보다 균일한 물질로 덮여 있어서
태양 빛을 반사하는 특성이 다릅니다
루티는 이를 고려해
지구 관측 카메라 보다 세 배 정도 폭이 넓은 빛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 됐습니다
[다누리 임무궤도]
[달 상공 100km ±30km]
또한 달 표면에서 올라오는 복사 에너지에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섬세한 열 관리 설계가 이루어졌고
지구보다 밝기 변화가 큰 달에서
[*자료=NASA]
촬영하고자 하는 영역의 밝기에 따라
적정한 노출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다누리(KPLO) 달 공전 이미지]
앞으로 촬영할 달 관측 사진이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달 탐사는 우리 기술로 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_허행팔 위성탑재체연구부장]
고해상도 카메라는 4년 동안 국내 업체들과
부품 하나하나를 국산화하고, 함께 실험하며 만들어냈다
달로 가는 여정, 지구와 15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지구-달 공전 장면을 촬영하고
달 상공에서 38만km 떨어진
지구를 촬영
이제 고해상도카메라 루티는 본래 임무인
달 지형 정밀 촬영을 수행한다
가장 최신의 달 지형 데이터를 축적해
2032년 우리 달 착륙선의 착륙지를 선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KA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KARI TV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