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문서(080327)우주인훈련일기_이소연.hwp

닫기

www.woojuro.or.kr

보도자료

□□□□□□□□□□□

보 도 시 점

자료배포일

'08.3.27

매 수

총 6 매

우주인개발단

우주인개발단장

최 기 혁

042) 860-2217

홍보실

담 당

이 명 호

042) 860-2261

한국 우주인, 우주인 훈련일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백홍열)은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막바지 우주인 훈련을 받고 있는 한국 우주인 이소연 씨의 우주인 훈련일기를 공개했다.

첨부1한국우주인 훈련일기

훈련일기 (이소연)

국제 우주정거장으로 준비 하나 !

이제 남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 지구 바깥 350km정도의 거리에 하루에 열여섯 바퀴씩 지구 주변을 도는 우주정거장으로 향할 날이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은 러시아 우주선인 소유즈를 타고 가긴 하지만, 도착하는 곳은 러시아 우주정거장이 아닌 국제우주정거장입니다. 18개국이 참여해서 건설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은 현재까지는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러시아와 미국 모듈이 연결되어 있고, 앞으로 일본과 유럽 모듈이 연결될 예정이며, 이 국적을 초월한 거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총 43개의 모듈이 연결되게 됩니다. 대부분 러시아 우주인들은 러시아 모듈에서, 미국 우주인들은 미국 모듈에서 생활하고 실험하게 되지만, 우주에 떠있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의 생활이기에 모든 모듈을 드나들며 임무를 수행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국제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우주인들은 각 국가의 모듈에 대해서 사전에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나 비상시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거나, 화재를 진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자국 모듈이 아니라 할지라도, 대처 방법에 대해서 철저히 교육을 받고 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대개 6개월 정도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러시아 우주인의 경우는 미국으로, 또 미국 우주인들의 경우는 러시아로 자주 파견이 되어 교육 및 훈련을 받게 되지만, 체류 시간이 10일 남짓인 우리 한민국 우주인의 경우는 대부분의 임무를 러시아 모듈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1 동안 대부분의 훈련을 러시아에서 받게 되고, 미국 모듈에서의 비상시 대처 요령 필수 사항을 습득하기 위한 훈련은 약 1주일가량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존슨 우주센터에서 받게 되었습니다.

그림 2. 훈련을 시작하기 나사 우주인들이 모인 회의실에서 인사

존슨 우주센터에서 훈련은 월요일 아침 8,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나사 우주인들의 미팅 참석으로 작되었습니다. 간간히 러시아 나사 우주인 숙소에서 휴스턴과 실시간 화상회의를 , 모니터에서만 바로 회의실을 실제로 가보게 되고, 거기서 여러 우주인들 앞에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반대로 그곳 모니터에는 러시아 나사 우주인 사무실이 비춰져 있었고, 그곳엔 낯익은 나사 주인들 모습이 보였습니다.

훈련 중간중간, 우주비행 임무 수행에 있어서 분야의 여러 가지 일들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을 만나서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회의들이 있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나사 우주인들만 접할 수 있었는데,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 직접 와서 훈련을 받게 되니, 나사 실무자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있어서 러시아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 물론 러시아어가 아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 통역을 거치지 않고 교관에게 직접 설명을 듣게 되는 것도 러시아 훈련센터와는 다른 점이었습니다.

그림 3. 전체 훈련 일정에 대해서 명을 듣는 회의 시간

실제적인 훈련은 의학기기에 관련된 수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동 의료 (Ambulatory Medical Pack)"이라고 써진 커다랗고 하얀 박스로부터 시작된 우주정거장 미국 모듈의 응급 의료기기들을 둘러보다 보니, 작게 그리고 이용하기 편하게 몇몇 가지를 바꾼 것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응급실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같았습니다. 언젠가 의학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의사선생님이 아니면 직접 사용이 가능할 같지 않은 기기들도 보여서, 질문을 했더니 장기체류를 하는 나사 우주인들의 경우에 이러한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직접 사용이 가능하도록 교육을 한다고 했습니다. 시나 전문 우주인들의 경우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 4. 미국 모듈에 비치된 의료기기에 대한 교육

드디어 우주정거장 모형에 도착했습니다. 휴스턴에 도착하고, 존슨 우주센터에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국제우주정거장 미국 모듈 모형이었습니다. 간간히 우주정거장을 소개하는 동영상이나, 미국 우주인 숙소에서 실시간 화상회의를 힐끗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부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4시간 연속으로 진행되는 국제 우주정거장 미국 모듈부분의 전체적인 소개와 기기들에 대한 설명 일정을 보고, 처음에는 해서 시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4시간이 정말 40분보다 짧게 껴졌습니다. 미국 모듈부분이 궁금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아주 열성적인 교관님과 함께였기 때문이었던 같습니다. 글렌 존슨(Glenn Johnson)라는 교관님이셨는데, 흡사 러시아에서 가가린 시절부터 교육을 하셨던 할아버지 교관님을 다시 만난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질문을 때마다 어찌 반가워하고, 기기 하나하나 설명할 때마다 얼마나 꼼꼼하고 열성적으로 설명하시던지 인상 깊었습니다. 훈련일정의 마지막쯤 우주정거장에 대한 훈련이 하나 추가되었었는데, 그때도 교관님께서 설명을 해주시었, 역시나 시간에도 하나라도 설명해주시려는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그림 5. 글렌존슨(Glenn Johnson) 교관님과 함께한 우주정거장 미국 모듈 교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의 임무 수행은 분단위로 저하게 계획되어 있고, 그러한 임무 수행 계획은 가지 방법으로 우주에 전달되고, 임무 수행의 시작 끝에 우주인과 지상에서 확인됩니다. 그러한 임무 수행 계획은 날마다 우주정거장으로 전달되어 어린 하루 일과표처럼 종이에 프린트되어져 게시되기도 하고, 우주정거장에 설치되어있는 노트북 컴퓨터로부 확인하고 임무 수행 이후 수행 완료 상황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계획표를 확인하고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졌습니다. 계획표는 우주인 임무 계획표(OSTPV)라고 하는데, 계획표에서 각각 우주인들의 임무 하나하나를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그에 따른 사항을 기록하는 방법, 임무가 완료되었을 표시하는 방법들을 훈련하였습니다.

그림 7. 우주인 임무 계획표(OSTPV) 관련 교육

외에도 우주정거장 내의 전원 연결 방법과 각종 실험기기의 연결 방법, 통신시설 이용방법에 대해서도 담당 교관들에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존슨 우주센터에서의 교육 중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비상시 산소마스크와 소화기 이용법 교육이 있었고, 비상상황 발생 시 알람이 울리는 시설에 대한 것과 대처 방법에 대한 훈련도 있었는데, 특히나 비상시 대처 방법은 교관에 의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우주정거장 선장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우주인이 우주정거장에 체류할 동안 선장인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볼코프(Sergei Volkov)도 함께했습니다.

그림 9. 소화기 이용방법 교육 / 세르게이 볼코프(선장)와 함께 비상시 대처 방법 훈련

존슨 우주센터의 훈련 가장 러시아 훈련센터에서와 구별되는 색다른 체험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우주 유영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모사한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체험했던 3D 입체 컴퓨터 게임과 같은 것이었는데, 헬멧과 같은 영상기기를 머리에 쓰고, 손에 센서가 달린 장갑을 끼고 움직이면 우주에서 둥둥 떠다니며 보이는 우주정거장 외부 모습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영상기기를 통해 눈에 비춰졌습니다. 살짝 어지럽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컴퓨터 그래픽이라서 완전히 실제 같지는 않았지만, 우주정거장에서 바깥으로 나가 유영을 하게 되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는 기술 못지않게 훈련을 시키는 시설을 개발하는 기술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11. 우주유영 컴퓨터 시뮬레이션 체험을 하기 위해 준비 중

하나 컴퓨터 그래픽으 진행되는 우주인 훈련은 스페이스셔틀에서 화물을 우주정거장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스페이스셔틀에 실려 우주로 올라가 화물은 아주 커다랗고 무거운 것들이 많은데, 이것은 우주 정거 바깥에 설치된 로봇팔에 의해 우주정거장으로 옮겨집니다. 그래서 우주정거장 미국 모듈의 내부에는 로봇팔을 조종하는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이 있는데 그곳에서 로봇팔로 화물을 옮기는 것을 미리 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은 존슨 우주센터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날따라 몇몇 곳은 이미 훈련이 진행 중이어서 교관님이 어렵게 빈자리를 찾아서 저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먼저 교관님이 로봇팔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이었지만 우리가 직접 스페이스셔틀에 실린 화물을 우주정거장으로 옮기는 것을 해볼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림 12. 로봇팔로 화물을 옮기는 시뮬레이션 훈련

러시아 우주인 훈련센터의 소유즈 우주선 모형의 경우도 발사 및 귀환 훈련을 하게 되면 창밖으로 지구모습도 보이고, 역추진 엔진이 작동할 때는 엔진 작동 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흔들림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장치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존슨 우주센터의 셔틀 모형은 외부 모양은 셔틀과 달라 보였지만 내부에서 운행을 하는 동안은 느껴지는 진동까지 비슷하게 모사하는 모형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귀환 시 창밖으로 보이는 광경은 돔형 스크린으로 비춰져서 넓게 보였고, 조종간도 직접 잡고 운행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스페이스셔틀 시뮬레이션 기기라고 해서 셔틀과 외관이 비슷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달라 보여서 살짝 실망했는데, 내부에서 운행을 체험하고 나서는 외관의 생긴 모양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조종간 움직임에 따라 흔들림과 기울임까지 그대로 모사하는 모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림 13. 스페이스셔틀 시뮬레이션 모형의 외부와 내부 모습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