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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실태조사

2010년 우주산업실태조사

  • 부서명 관리자
  • 작성일 2010-12-31
  • 조회 6597

※ 이하는 2010년 우주산업실태조사 보고서의 서문입니다. 전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하십시오.

 

2010년 6월 10일, 해수욕을 즐기기엔 이른 시기지만 전라남도 해안가에는 많은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각, 그 곳에 있지 못했던 대다수의 국민들은 아마도 TV앞에서 숨죽이고 카운트다운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지난해 8월 25일 성공적으로 우주로 향하던 나로호(KSLV-Ⅰ)가 페어링 분리이상으로 위성의 궤도진입에 실패했지만, 과거 그 어떤 나라도 한번의 실패도 없이 이뤄내지 못했던 도전이었기에 우리는 실패에 대한 질타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더 큰 희망을 품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로호 2차 발사 역시 발사 후 173.19초만에 기체가 폭발하며 또 다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현재 우주산업은 현재 청년기에 들어와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이다. 비록 우리는 지난 2번의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동안 먼나라, 영화 속의 이야기로만 치부했던 우주를 향한 꿈들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조금씩 조금씩 싹을 띄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로호의 임무를 다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의 우주개발의 역사를 보면 1950년 후반과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구 소련)의 냉전시기의 경쟁적 관계가 원동력이었다고 한다면 2010년 현재 우주 개발은 더 이상 체제간 경쟁이 아니다. 이제 우주산업, 우주기술은 미래 국가경쟁력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미 세계 여러 나라가 자국의 이익과 더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많은 투자와 계획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던 차세대 유인 달탐사 발사체 아레스-5호의 개발을 중단하고, 기존의 발사체 추진기술 및 패러다임을 달리하는 기술혁신을 통해 보다 획기적인 차세대 우주운송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미국과 우주 개발의 양대 축을 이뤘던 러시아도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미뤄왔던 보스토치니(Vostochny) 우주 발사장 건설에 나서기로 해, 그 동안 이용한 카자스탄의 바이코노르 기지의 의존에서 벗어나 자국에서 모든 발사체 발사가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푸틴 러시아 총리는 우주센터 건설을 러시아의 핵심 사업의 하나로 선정하였고 발사장 건설 착수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8억 달러를 새 우주센터 건설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완공될 발사장은 총 135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이로 인한 고용창출은 20,000~2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27일 해양통신기상 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프랑스에서 만든 아리안 5호 발사체에 실어 궤도진입에 성공 하였다. 7월 관측한 첫 기상영상과 해양영상을 최초로 수신하는데 성공하여, 우리나라 기상관측에 우리위성 영상을 활용하는 시기가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나라가 우주개발강국의 모임인 스페이스클럽(Space Club)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멀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인공위성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였고, 지난 2번의 나로호를 발사했던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나로호 3차 발사와 나로호 후속 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본 조사는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규모 및 참여 기관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향후 우주산업 발전 방안을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계획을 수립하고(Plan), 그 계획에 따라 실행하고(Do), 실행의 결과를 파악(See)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우주 산업은 발전할 것이며, 이번 조사의 결과는 우리나라 우주산업 역사를 살펴보는 귀중한 기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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