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블루 오리진의 상업 발사 시장 출사표 New Glenn

  • 이름 박정호
  • 작성일 2016-09-13
  • 조회 13261

  지난 9월 1일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블루 오리진이 New Glenn이라는 재사용 우주 발사체 패밀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발사체의 이름인 New Glenn은 지구궤도에 오른 첫 미국인 John Glenn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New Glenn 패밀리에는 New Glenn 2-stage 및 3-stage가 있으며, 이들의 높이는 각각 82.3m, 95.4m로 United Launch Alliance Delta 4 Heavy와 스페이스엑스의 Falcon Heavy보다 크다. New Glenn 2-stage와 3-stage의 직경은 7m이다. 블루 오리진은 재사용 발사체 New Sheard의 제작 및 실험을 통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New Glenn 패밀리에 수직으로 착륙하는 재사용(reusable) 1단을 적용하며, 2020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조스의 New Glenn 개발 발표는 더 저가로 더 많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블루 오리진의 야심을 잘 보여준다.

 

<주요 발사체의 형상 비교> * 해당 그림은 첨부파일 참고 


  New Glenn 2-stage와 3-stage의 1단은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BE-4 엔진 7개를 묶어서 추력을 얻는다. BE-4는 United Launch Alliance의 준-재사용 발사체인 Vlucan에 사용하기 위해서 개발하고 있는 엔진이이며, 워싱턴의 Kent에 위치한 블루 오리진의 본사에서 제작된다. 2014년 블루 오리진은 Atlas V의 후속 발사체인 Vulcan에 사용될 새로운 엔진인 BE-4를 공동 개발하기로 United Launch Alliance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BE-4는 Atlas V에 사용되는 러시아의 RD-180을 대체할 예정이다. 즉, Vlucan의 1단에는 한 개의 RD-180 대신 두 개의 BE-4가 사용된다. 동일한 BE-4를 New Glenn의 1단 뿐만 아니라 2단에도 사용한다. 아직까지 New Glenn의 탑재 용량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New Glenn이 Saturn V의 절반, Falcon Heavy의 75% 수준의 추력을 낼 수 있으므로 대형 우주 발사체 부류에 속하게 될 것이다. New Glenn은 상업 위성 발사와 유인 우주비행을 위해서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New Glenn 3-stage는 저궤도를 넘어서 화성 탐사에 이르는 미션들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지상 및 해상에서 잇따라 Falcon 9의 재사용 1단 회수에 성공하고, 회수한 1단을 재사용해서 발사하는 첫 번째 계약을 룩셈부르크 위성통신회사 SES와 체결하는 등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서 앞서나가던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9월 1일 Falcon 9의 폭발 사고로 앞으로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표된 블루 오리진의 New Glenn 개발 계획은 상업 발사체 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 참고자료
http://spacenews.com/blue-origin-to-follow-suborbital-new-shepard-with-orbital-new-glenn/
http://www.nytimes.com/2016/09/13/business/meet-new-glenn-the-blue-origin-rocket-that-may-someday-take-you-to-space.html?_r=0
http://www.spaceflightinsider.com/organizations/blue-origin/blue-origin-reveals-new-glenn-launch-vehicle-plans/
​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