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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17년 37차 우주주파수조정그룹 연례회의

  • 이름 김영욱
  • 작성일 2017-10-23
  • 조회 6837

우주주파수조정그룹 (SFCG)은 인류의 이익을 위해 세계 우주 시스템의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1979년 세계무선주관청회의에서 조직되었다. 회원들은 국가의 주관청을 대표하지 않는 비공식그룹으로써 각 국의 우주 기관을 대표하는 주파수 관리자로 이루어져있다. 주로 과학업무 간에 할당된 주파수 사용에 대해 개발 단계에서 조정을 수행하고, 공식적인 국제 전기 통신 연합 (ITU) 규정 변경에 앞서 정책과 절차 변경을 비공식적으로 수행, 할당된 대역의 효율적인 사용과 회원들의 우주 시스템간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결의안, 권고서를 채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첫 번째 공식 회의는 1980년에 프랑스 Toulouse에서 개최되었고, 이후 매년 연례회의를 수행하고 있다. 우주주파수조정그룹(SFCG)의 조직은 유럽우주국 (ESA)와 미항공우주국 (NASA)의 총괄관리자에 의해서 공동으로 설립되었고, ESA에서 영구적으로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국가 우주 기관들이 주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은 37차 회의이며, 캐나다 몬트리올 CSA 본사에서 9월 5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연례회의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 미항공우주국 (NASA), 유럽우주국 (ESA),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 (CNES), 독일우주청 (DLR), 일본우주청 (JAXA), 인도우주연구기구 (ISRO), 중국우주기술아카데미 (CAST) 등 28개 우주 기관에서 81명이 참여하였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신규 회원인 중국 국가우주과학센터 (NSSC)의 소개가 있었다. 연례회의 구성은 첫날과 마지막 날은 전 참여기관이 함께 수행하는 총회와 5일간의 본회의로 구성된다. 개회식에서는 모든 작업반 (WG)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야하는 공통분야에 대해 발표하고 주요 의제 확정 및 부작업반 (SWG)을 이끌어 나갈 의장을 할당한다. 4일간의 본 회의에서는 4개의 부작업반에 각각 주어진 의제들을 발표하는 회의가 개최된다. 폐회식에서는 부작업반의 결과물을 공식으로 승인하고 다음 회의 장소 및 의제를 결정한다. 부작업반-1 (SWG-1)에서는 기상위​성업무 (기상센서)에 할당된 주파수와 관련된 작업반 활동을 한다. 400 MHz 대역에서 기상위성업무와 지구탐사위성업무간의 제한사항 연구,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우주 임무 스펙트럼 사용과 우주 임무 외 스펙트럼 사용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WRC-19 와 관련된 사항으로 6개의 지역 협의체, 아태전기통신협의체(APT), 중동스펙트럼관리협의체 (ASMG), 아프리카전기통신협회 (ATU), 유럽우편전기통신청 (CEPT), 미대륙국가간전기통신위원회 (CITEL), 독립국가연합통신협의체 (RCC) 의 WRC-19 지역 준비 사항에 대한 Action Item 안을 요약하여 제공하였다.

 

또한 미래의 IMT 주파수 대역과 기존 주파수에 대한 보호 및 공유, 52.6 ~ 54.25 GHz 대역을 사용하는 지구탐사위성업무의 수동센서에 대해 인접 대역에 할당된 주파수로 인한 영향성을 설명하였다. 부작업반-2 (SWG-2)에서는 우주연구업무, 지구탐사업무, 심우주업무에 할당된 주파수와 관련된 작업반 활동을 한다. 화성 지역에서 근접 통신 링크 임무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잠재적으로 간섭 증가가 예상되고, 이러한 근접 링크 주파수 선정 및 확인을 위한 SFCG A21-2 결의안에 대한 개정을 제안하였다. 우주연구업무 (심우주) 지구국에 대한 교차 편파(Cross-Polarization) 간섭, 8400 ~ 8450 MHz 대역에서 화성에서의 심우주 스펙트럼의 혼잡 및 간섭 완화 기술에 대한 36차 회의 결과에서 더 나아가 교차 편파간섭 분석을 위해 좌원형편파와 우원형편파 이득 패턴을 제공하도록 심우주 지구국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에게 제안하였다. 부작업반-3 (SWG-3)에서는 수동 및 능동원격탐사 센서를 탑재한 우주 시스템에 관련된 작업반 활동을 한다.

 

35.5 ~ 36.0GHz 대역에서 지구탐사위성업무에서 기상레이다 (능동센서)의 대역외방사에 대한 측정 데이터 발표, 1215 ~ 1300 MHz 대역에서 지역위성항법시스템 (RNSS)의 수신기 보호를 위한 지구탐사위성업무의 능동센서의 기술적인 내용 발표, 1400 ~ 1427 MHz 대역에서 SMOS 위성에 의해서 검출된 RFI 최신 보고서 발표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부작업반-4 (SWG-4)에서는 현재 및 미래의 위성 프로그램에 대한 각 기관의 발표 및 질의, 조정의 과정이 이루어졌다. 이번 37차 회의에서 3건의 면제 및 권리 포기 (Waiver)가 요청되었다. 인도의 ISRO에서는 달탐사 임무를 가진 CHANDRAYAAN-2 위성에 대해 달 표면에서 Lander와 Rover 간의 통신을 위한 2589.75 MHz 주파수 사용에 대해 SFCG 회원 기관에게 Waiver를 요청하였다. 미국의 NASA에서는 소행성 베뉴 탐사를 위한 OSIRIS-REx 위성과 소행성간의 근접운영에서 필요한 data 전송과 레인징을 동시에 지원할 때 열 관련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JPL은 4개의 새 변조 방식과 비트율 조합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확정하였으나, SFCG 23-1R1 권고서의 대역폭 제한사항을 위반하게 됨에 따라 Waiver를 요청하였다. 소행성 탐사의 주파수 사용이 혼잡하지 않은 점과 운영 스케줄 확인 등으로 SFCG의 다른 기관의 심우주 탐사에 수락할 수 없는 어떠한 간섭도 일으키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였고, 이에 Waiver를 요청하였다. 아랍에미리트의 MBRSC에서는 아랍에미리트 화성 탐사 임무인 HOPE 위성의 통신 시스템이 SFCG 23-1R1 권고서의 대역폭 제한 사항을 초과하는 BPSK 변조 방식 사용에 대해 Waiver를 요청하였다.


36차 뿐만아니라 37차에서도 주목했던 문제로 우주연구업무 (심우주) 분야로 상업회사 및 학교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이다. 이에 따라 기존 심우주 위성망에 상당한 간섭이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비 회원기관인 상업회사와 학교의 위성망 정보에 대해 해당 국가의 회원기관에서 대신하여 SFCG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고 사전 조정을 수행 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SFCG에서 발행한 권고서 및 결의안을 상업회사와 학교에서 활용하고 임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였다. 이와 같이 세계의 우주 기관들은 주파수를 하나의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우주주파수조정그룹 (SFCG) 연례회의를 통해 한정된 주파수 자원에 대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협의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이 글은 아래 링크 및 보고서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http://www.sfcgonline.org
위성 주파수 관련 정보 획득 및 조정을 위한 제37차 SFCG 연례회의 참석 보고서, 안상일, 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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