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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업에서 스타트업의 등장과 활약

  • 이름 박준우
  • 작성일 2017-06-20
  • 조회 2874

항공우주산업에서 기업이 활동하는 데 있어 장애요소가 존재한다. 첫째로, 기존의 항공우주산업은 정부의 주도하에 발전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력은 국방력에 직결되었기 때문에 선진국들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와 개발을 진행했다. 이로 인하여 각국은 항공우주 기술의 확산을 철저히 통제하였고, 이는 기업들이 항공우주산업으로 진입하는 데 있어 장벽이 되었다. 둘째로, 항공우주산업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며, 첨단기술 집약체이므로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이 이처럼 여러 분야의 첨단기술을 보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는 것 또한 기업 생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셋째로, 항공우주 기술은 연구 기간이 매우 길며 성공 가능성이 낮은 탐구적 연구(exploratory research)가 필요하므로 수익 창출이 목표인 기업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타 산업에 비하여 항공우주산업에 진출하여 활동하는 기업이 적은 것이다.


하지만 항공우주산업의 높은 부가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점점 항공우주 기술이 확산되는 추세이다. 각국의 항공우주 기관에서는 기술이전 부서를 활용하여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주 분야에서는 많은 기업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항공 분야에는 비교적 다양한 기업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항공산업은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몇몇 주요한 기업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이유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기업들이 등장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항공우주산업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항공우주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기존의 기업들이나 항공우주 기관들이 도전하지 못한 분야에 뛰어들어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에서 등장한 스타트업들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존의 항공기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형태의 항공기 개발하는 형태이다. 두 번째는 막대한 부를 지닌 기업인이 창업하여 항공우주산업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독일의 스타트업인 릴리움(Lilium)社는 두 명이 탑승 가능한 전기동력 개인항공기 ‘릴리움젯’을 개발하여 2017년 4월에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최대 비행거리는 500km에 달하며 최대 40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므로 소음이 적고 배출가스가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릴리움은 2025년에는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이다.​

 

영국의 스타트업인 라이트 일렉트릭(Wright Electric)社는 미국의 전기비행기 개발사 칩에이츠社와 협력하여 전기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여객기를 개발 중이다. 이 여객기는 150인승으로 최대 300마일(2,092km)을 비행할 수 있다. 릴리움젯과 마찬가지로 기존 석유에너지 기반의 항공기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탑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석유에너지를 대체하여 배기가스 절감 효과 등을 통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인 붐테크놀로지(Boom Technology)社는 2023년 첫 운항을 목표로 초음속 여객기 ‘붐’을 개발하고 있다. 2003년 운항이 중단된 콩코드 이후 어느 기업도 도전하지 못했던 초음속 여객기 개발을 스타트업이 시도하는 것이다.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붐’은 시속 2,335km로 콩코드보다 10% 빠르고 요금은 콩코드의 4분의 1 수준에 맞출 계획이다. 이처럼 기존의 단점들이 극복된 초음속 여객기가 개발되면 전 지구가 일일 생활권 안에 들어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Paul Allen)은 축적된 엄청난 부를 기반으로 2011년 스트라토론치(Stratolaunch)社를 창업하여 항공우주 분야에 뛰어들었다. 스트라토론치가 개발 중인 항공기 ‘록(Roc)’은 날개폭이 117.3m이며 본체 길이가 72.5m, 높이는 15.2m로 로켓 발사용 거대 비행기이다. 최대 453kg 상당의 로켓을​

 

싣고 해발 10,668m 상공까지 올라가 로켓을 발사하여 인공위성 궤도에 올리게 된다. 해당 기업은 지상에서 수직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현행 방식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록’은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2019년 초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항공우주산업은 새로운 항공기를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항공기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주된 방식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은 기존의 틀을 깨는 신개념항공기 개발에 주력하거나 기존에 실패했던 방식을 완전히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정적이었던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스타트업들이 시장과 기술을 선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참고자료
   - 전기비행기 개발되나? 관건은 배터리, 에너지경제, March 23, 2017 by 한상희
   - “로켓 싣고 이륙”…우주 비행기 공개한 ‘또 한사람의 거부’ 폴 앨런, 헤럴드경제, June 7, 2017 by 윤현종·이세진
   - 비운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못다 한 꿈 이뤄질까, 동아사이언스, May 12, 2017 by 송경은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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