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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시무식

일 시; 2018. 1. 2(화) 10:00~10:40

장 소; 연구원 본관 1층 대강당

2019 신년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임 철 호

친애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9년 황금 돼지띠의 해,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고, 가정에 축복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조금 전 시험발사체, 천리안 2A호, 4개의 틸트로터 무인기, 80개의 드론 집단비행 등 작년에 성공한 사업의 영상에서 보셨듯이 2018년에도 쉼 없이 달려온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기회를 빌려 우리나라 항공우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기업의 임직원 및 대학 교수, 관련 부처 담당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8년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개발 역량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한국형발사체 1단형 시험발사체와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A호가 한 치의 실수도 없이 계획대로 정확하게 발사되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항공우주 역량과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난 한 해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였습니다.

특히 독자기술로 개발한 시험발사체의 성공은 우주발사체 자력 개발을 위해 불철주야 달려온 우리의 끊임없는 노력에 작은 보상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시험발사체 발사 준비와 더불어 우리의 최종 목표인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도 꾸준히 계속됐습니다. 75톤 및 7톤 엔진의 연소시험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신뢰도를 높였고 3단 체계개발모델 제작에도 착수하였습니다.

더불어 시험발사체 발사로 기술력을 검증한 발사대는 한국형발사체를 위한 신규발사대 구축의 마무리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위성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는 정지궤도에 진입한 후 초기운영을 마치고 현재 궤도상 시험을 수행 중입니다. 머지않아 선명한 위성기상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목적실용위성 6호는 위성체 비행모델 총조립과 시험에 착수하였고,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구조지상검증모델 제작과 시험을 완료하였습니다.

차세대중형위성도 러시아 소유즈 2호 발사장 현지 점검 등을 수행하며 곧 다가올 발사를 위해 발사체와 위성 간 접속설계를 확정해나가고 있습니다.

시험용 달 궤도선 역시 구조개발 모델의 총조립과 시험을 본격화하였고 시스템 상세설계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항공 분야 역시 국가 항공기술개발과 무인기 실용화 기술의 고도화를 위하여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국가주도 대형 유인항공기사업으로 소형민수헬기의 블레이드 훨타워 시험과 풍동시험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NASA Ames 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를 통하여 공항 출발 스케줄 최적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여 인천공항 관제탑에 설치하였습니다.

무인기 분야에서는 국내 무인기 운용을 종합적으로 통제하는 시뮬레이션 센터를 구축했으며, 국민안전 감시 및 대응 무인항공기 융합시스템 구축 및 운용사업은 상세설계 검토회의를 완료하고 시제품 제작에 착수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전기추진 방식의 신개념 Quad- Tilt-Rotor무인기를 개발하여 수직이착륙과 천이비행에도 성공하였습니다.

또 유무인 항공기 비행시험의 세계적 인프라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구축은 모든 인허가가 완료되어 본격적인 공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항공우주 강국으로 가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능형 자율 군집비행 기술을 연구하는 쌍둥이 초소형위성 개발을 시작하였고, 달 착륙선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선행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탄소섬유 복합재료 연구, 위성항법기반 정밀위치결정 기술개발, 복합형 드론의 고성능 비행제어컴퓨터 개발이 착실히 수행되었습니다.

또한 어느 때보다 국민생활에 기여하게 될 우리 국산위성의 운영과 영상획득 관련 연구와 업무, 곧 다가올 한국형발사체 발사의 안전성과 정확한 발사통제를 위한 나로우주센터의 2단계 구축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 개발 구축과제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고, 항우연이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을 총괄하며 육상, 해양, 공중의 모든 무인이동체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사람과 사회 중심 국가의 연구개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국가 및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항우연이 해야 할 책임과 역할 정립을 위한 정책연구부의 활약도 빛나는 한 해였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국제협력전략 수립을 위한 우주협력전략자문단의 구성과 운영도 중요한 성과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9년에도 우리에게는 중요한 임무가 놓여 있습니다. 국가적 목표인 안전, 혁신성장, 포용의 과학기술과 연구개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과학기술 환경 조성, 초연결 지능화 및 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과학기술 기반의 인재 양성·일자리 창출, 그리고 국민을 포용하고 함께 누리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 사회 실현을 위해 우리가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새해 우리의 항우연의 도전도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이루도록 하여야겠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항공우주 기술자립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항공우주 분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에서 단순히 살아남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올 한 해 우리 앞에는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험발사체의 성공으로 국민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2019년은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의 더욱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발사체 완성을 위해 1단 및 3단의 개발과 시험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단 분리 및 페어링 분리 등 수많은 난관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그동안 수행한 발사체 제작 기술과 시험설비 등 종합적인 성과를 통해 우주발사체 자립에 성큼 다가서게 됩니다.

우주발사체는 우리나라가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기술입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연구개발에 임하도록 하여야겠습니다.

동시에 최종 목표인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위해 신뢰도 확보를 위한 시험과 기술력 증진에도 계속 힘을 쏟을 것입니다.

나로우주센터 역시 시험발사체 발사가 2021년에 예정된 만큼 계획된 일정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발사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2019년에는 인공위성 개발에서도 중요한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리안 2A호는 오는 7월 궤도상시험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기상관측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천리안 2B호는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총조립과 시험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다목적실용위성 6호도 위성체 비행모델 총조립에 착수하고, 다목적실용위성 7호 역시 시스템 설계를 완료한 후 비행모델 총조립에 들어가게 됩니다.

차세대중형위성도 전자광학카메라 개발 완료와 함께 위성체 수준의 총조립 및 환경시험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시험용 달 궤도선은 올해 말까지 총조립을 목표로 개발업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사업이 올해 착수될 예정이며, 3월에 다목적실용위성 3A호가 임무 수명을 완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차 연장 임무를 위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질 것입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국가 주도 대형 항공사업인 민수헬기 개발의 성공적인 수행과 함께 개인용 항공기를 포함한 미래형 신개념 유무인기 비행체 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국민안전 감시 및 대응을 위한 무인항공기 융합시스템 구축은 물론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구축도 차질 없이 수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미래형 무인기와 교통관리 시스템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기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무인이동체사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 플랫폼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잠재력이 큰 분야입니다.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이 단기적인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작년부터 진행된 본원의 기숙사 겸 식당 건물과 연구1동 위성본부 건물의 확장 및 개량 공사가 마무리되어서 직원여러분들께서 좀 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본원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의 편의를 위하여 항공우주 전시관도 조성할 예정이고, 산학연 건물은 본래 기획된 방향으로 협력업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형발사체 발사에 대비한 팔라우 현지 추적소 공사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 어려운 환경에서도 비정규직과 용역인력에 대한 정부의 요구사항, 그리고 국회나 언론의 질의답변에 대응해 주신 경영본부 등의 업무도 계획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9년은 우리 연구원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그간의 성과를 망라해보고, 이를 토대로 미래 30년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하는 한 해로 삼기 위해 항우연 미래비전 2050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20년 전인 1999년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인공위성 기술 자립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또한, 10년 전인 2009년에는 스마트무인항공기의 성공적인 비행시험으로 국내 민수무인기 산업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6년 전인 2013년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를 쏘아 올리며 발사체 기술 자립의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기술 개발의 역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남의 것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험난한 과정이었습니다.

그 과정에는 환호도 있었지만, 당연히 질책도 뒤따랐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우리 모두가 믿고 있습니다.

이제 지구궤도 밖으로 시야를 넓힌 우리에게, 앞으로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더 큰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성원의 박수와 따가운 질책은 항공우주 강국으로 가기 위한 동력의 엔진입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담대한 도전 정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희망찬 2019년을 맞이하도록 합시다.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 1. 2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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