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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분야의  지각변동과  국가  항공우주  기관의 

역할  변화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준우 (연구원)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항공우주에  관련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다

양한  기업들의  로켓  발사  성공사례가  주를  이루고  있다.  Space  X는  7월  5일에  올해 

들어  열  번째  로켓  발사에  성공하였다.  6.7톤가량의  위성을  고도  35,000km  정지궤도

에  올려놓는  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성공사례들을  보면  예전과는  다른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가  우주분

야에  주축이었다면  최근에는  Space  X와  같은  민간  기업들이  점차  주축을  이루고  있

다.  즉,  각국의  항공우주기관에서  우주분야  대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기업들에  기

술을  이전하는  형태였지만,  점차  다양한  기업들이  항공우주분야에  참여가  높아지고 

기업  스스로가  주도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항공우주산업에  큰  지각변

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각변동의  원인은  무엇이며,  항공우주

기관들은  어떠한  변화를  추구해야  할까.

항공우주산업의  특징  중  하나는  high  risk,  high  return  산업이라는  것이다.  성공  여

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매우  큰  위험이  있는  분야이며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동안은  정부  주도하에  개발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각국의  항공우주기관들은  그  설

립  목적이  수익성  창출이  아니었으므로,  더  급진적인  발전이나  혁신이  이루지지  못하

였다.  즉,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끌어낼  만한  인센티브(incentive)가 

없었던  것이다.  항공우주산업의  이러한  특징은,  기업들에도  마찬가지였다.  우주분야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며,  그동안은  수익을  창출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우주분야는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는 

Amazon과  Tesla와  같은  기업들이  우주  진출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로켓  회수와  같은  기술들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

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면서  우주분야에  경제논리가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결국  우주

분야의  high  return의  특징이  기업들이  우주분야로  진출하는  데에  있어  인센티브로 

작용하면서  우주분야의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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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각변동은  우주  개척에  있어,  정부가  민간  기업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상

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항공우주산업의  발전

을  이끌어내는  데에  있어  NASA의  중추적인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NASA  존슨우주

센터의  엘런  오초아  센터장은  기업의  과감하고  도전적인  우주  기술  혁신  덕분에  우주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었으며,  더  먼  우주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하

였다.  또한,  이는  정부  주도로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기술이전하는  방식만으로는  불가

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NASA는  우주분야의  지각변동을  일찌감치  인지

하고  변화를  준비하였다.  ‘상업적  우주개발협력(Collaborations  for  Commercial  Space 

Capabilities,  CCSC)  이니셔티브’와  ‘우주  탐사를  위한  차세대  기술  개발  파트너십

(NEXTstep)’과  같은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갔다. 

NASA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과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  대기업이  여러  중

소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간다.  Space  X와도  CCSC를  통해  협력하여  장거리  수

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United  Launch  Aliance(ULA),  Orbital  ATK  등과  협

력하고  있다.  또한,  NEXTstep을  통하여  Boeing,  Lockheed  Martin  등의  기업들과  태

양광을  이용한  우주선  추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유인  우주정거장  ‘Deep 

Space  Gateway(DSG)’를  개발하고  있다.  이렇듯  NASA는  우주분야에  기업들이  진출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협력을  유도하며  다양한  부문에서  지원하고  있다.

NASA의  항공부문에서는  총예산의  10%를  대학과  협력하는  데  사용한다.  대학의  도

전적이며  혁신적인  기초연구의  잠재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의  기술은 

위험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위해  NASA의  연구진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술

의  성숙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개발된  기술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혜

택이  증명되면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결국  사업화를  염두에  둔  기술개발이므로 

빠른  속도로  상품화·서비스화가  이루어진다.  철저하게  R&D에  바탕을  두어  협력  생태계

를  만들어  나간  것이다.

NASA는  단순히  첨단  기술을  개발하거나  그동안의  권위의식을  가진  채  주도권을 

가지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고  항공우주분야의  지각변동에  발맞추어  변화하였다.  그 

결과는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항공우주산업의  큰  발전을  이루었고,  생

산적인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NASA의  사례를  비추어  보아,  각국의  항공

우주  기관들은  항공우주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추어  변화해나가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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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21세기  이노베이션’  강조한  NASA  박사님...“예산  10%는  대학  협업에  쓴다”,  머니

투데이,  July  7,  2017  by  류준영

      -  미국  기업이  우주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는?,  동아사이언스,  June  30,  2017  by  송

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