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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폭풍의 바다’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어진 (선임연구원)
NASA의 GRAIL(Gravity Recovery and Interior Laboratory) 탐사선 자료로 달의 오래
된 비밀이 풀렸다. 과거 이론에 의하면 ‘폭풍의 바다’라고 불리는 달 표면의 험준한 윤곽
은 소행성 충돌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만약 그렇다면 이를 형성한 분지는 달에서
가장 큰 소행성 충돌분지일 것이다. 그러나 NASA의 GRAIL 탐사선 자료를 연구하는 과
학자들은 거의 2,600 km를 가로지르는 직각의 험준한 윤곽은 사실 고대 리프트 계곡 형
성의 결과라고 믿는다.
GRAIL 탐사선의 연구책임자 Zuber에 의하면 GRAIL에 의해 발견된 중력이상을 과거
화산이 폭발하는 동안 표면에 용암을 채우는 공급관, 즉 달의 마그마 배관 시스템의 일부
로 보고 있다.
달 정면 쪽 표면은 Procellarum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지역으로 지대가 낮고 독특한 구
성성분과 수많은 고대 화산 평원으로 특징지어진다.
리프트는 달 정면의 어두운 화산 평원 아래에 묻혀있고 GRAIL의 중력 자료에서만 측
정되어왔다. 용암이 흐른 리프트 계곡은 달의 다른 어떤 지역에서 발견된 것과도 다르고
과거의 지구, 화성 금성의 리프트지역과 비슷할 것이다.
최근 관측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이 지역이 지각과 맨틀에 밀집된 발열 방사능 성분
에 의해 달 내부 깊이 휘저어진 결과 형성되었다는 다른 이론이 대두되고 있다.
소행성에 의한 충돌은 원형 분지를 형성하기 때문에, 각진 모서리와 직선의 사이드의
형태를 띤 사각패턴은 ‘폭풍의 바다’가 고대 충돌 분지라는 이론과는 맞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달 표면 아래에서는 일어난 진화과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제
안되고 있다.
시간이 흘러 이 지역은 식고 수축해서 주변에 의해 잡아당겨져서 마치 진흙이 마르면서
갈라지는 것과 비슷한 균열을 형성할 것이다.
이번 연구로 달과 토성의 얼음위성인 엔켈라두스의 남극주변 구조의 사각패턴이 비슷하
다는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각 지역의 패턴은 각각 화산 및 지각활동과 연관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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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보인다.
2011년 9월 발사된 GRAIL A와 B는 임무가 끝날 때까지 55 km 고도에서 달의 극지
방을 원궤도로 운영하였다. 산과 크레이터 같은 눈에 보이는 지형과 달 표면 아래 숨겨진
질량에 의해 중력차이가 있는 지역의 상공을 지나가면서 두 탐사선 간의 거리가 조금씩
변하였다.
쌍둥이 탐사선은 2012년 12월 17일 달 표면에 고의적으로 충돌하며 탐사를 마쳤다. 후
에 NASA는 GRAIL 탐사팀의 일원이자 미국최초의 여성 우주인인 샐리 라이드를 기념하
여 충돌지역을 그녀의 이름을 따라 명명하였다.
GRAIL의 과학임무는 천체의 고분해능 중력장맵을 생성하여 태양계에서 지구와 다른
암석행성의 형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하였는지 연구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림] 달의 ‘폭풍의 바다’의 서쪽 가장자리 구조가 활동하는 동안 어떻게 보였을지 나타낸 그림
(이미지: NASA/Colorado School of Mines/MIT/JPL/GSFC)
※ 이 글은 아래의 링크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 http://www.jpl.nasa.gov/news/news.php?release=201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