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버호, 우주정거장에 7개 창문 달아 ‘360도 탁트인 전망’
1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에 새로 설치된 7개의 창
문 밖으로 지구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커다란 창문이 생겼다. 우주인들은 탁 트인 창문을 통해 지구의 전경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8일 발사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대원들이 ISS에 7개의 창문이
달린 모듈을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ISS에 위성전화를 걸어 임무 수행을 축하하고 대원들을 격려했다.
엔데버호의 발사 목적은 ‘트랭퀼러티(평온이라는 뜻)’라는 이름의 모듈을 ISS에 배달하고 설치
하는 것이었다. 미국,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해 건설 중인 ISS는 기본 동체에 여러 개의 모
듈을 붙여 가고 있다.
길이 7m, 지름 4.5m, 무게 1.8t인 트랭퀼러티에는 공기정화기, 산소발생기, 쓰레기처리기 등
ISS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의 생명유지를 위한 장치들이 설치된다. 이 모듈의 하이라이트는
‘큐폴라’라고 부르는 전망 공간이다. 길이 1.5m, 지름 3m인 큐폴라는 돔 형태로 측면에 6개의
창문이 붙어있고 가운데 육각형 모양의 대형창문이 달려 있다. 지구를 여러 각도에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또 ISS 밖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내부에서 보면서 지시를 내릴 수도 있다. 기
존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창문이 있었지만 큐폴라처럼 크고 입체적이지 않았다. 이 전
망대에는 한 번에 2 명의 우주인이 들어 갈 수 있다. 이곳은 작업 장소뿐 아니라 6 개월 이상
의 오랜 우주 비행으로 향수병에 빠진 우주인에게 고향 별 지구를 볼 수 있는 가장 전망 좋은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기존의 작은 창문밖에 없
어 지구나 바깥을 관찰하는데 불편함이 있었
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12명의 중학생과 참모진들이 모인 가운데 엔데버호
대원, ISS 거주 우주인 등 11명과 20분간 통화했다. 그는 “여러분은 지금 우주탐사를 계속 추
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증명하고 있다. NASA에 대한 나의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한 중학생이 “우주에서 볼 수 있는 지구의 랜드마크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우주인 중 한 명
은 “멋지고 큰 창문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뉴욕의 마천루를 볼 수 있다. 특히 그랜드
캐니언은 숨 막히게 멋있다. 밤이 되면 반짝이는 불빛들도 보인다.”고 답했다.
이 전망대에서 우주인들은 지구를 관찰할 뿐 아니라 우주정거장을 방문하는 우주선과의 도킹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우주정거장의 외부에 설치된 로봇 팔을 조종하는 장치를 달아 우
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수리 작업이나 실험 장비의 설치 및 회수도 가능하다.
로봇 팔을 조종할 작업 장소이기도 한 전망
대는 앞으로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전망 좋은
휴식처가 될 것이다.
한편 트랭퀼러티는 미국이 설치하기로 한 마지막 모듈이며 85%이상 조립을 완성하였으며,
100%완성을 위해 미국의 우주왕복선은 올해 말까지 3번의 비행을 더 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아래 사이트에 실린 기사를 편집한 내용입니다.
참고 : http://www.spacedaily.com, 서울신문,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