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의 아틀란티스 호의 비행을 마지막으로 약 30년간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
은 미국·NASA의 우주 왕복선. 1992년 9월에 일본인 최초로 우주 왕복선에 탑승한
모리 마모루 우주비행사에 이어 무카이 지아키, 와카타 고이치, 도이 다카오, 노구치
소이치, 호시데 아키히코, 야마자키 나오코 총 7명의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우주 왕복
선을 타고 우주비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주실험과 국제 우주정거장·‘JEM’ 일본
실험모듈의 조립을 하는 등 많은 경험을 쌓으며 일본인이 우주에서 활동하는 기반을
다졌습니다. 또한 일본인이 탑승한 왕복선 미션은 통산 13회이며 이 비행은 일본의
우주비행사의 육성에도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우주 왕복선이 일본이 유인 우주활동의
발전에 기여한 역할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유인 우주활동의 전망과 함께 소개하겠습
니다.
JAXA 유인 우주환경 이용 미션 본부
우주환경 이용 센터 특임 담당
고야마 마사토
Q. 지금까지 유인 우주활동에 관하여 어떤 일을 해 오셨습니까?
모리 마모루 우주비행사의 1992년 제1차 재료실험(FMPT)과 이어서 1994년의 무
카이 지아키 우주비행사의 제2차 국제 미소중력 실험실(IML-2) 실험장치의 개발·
실험 운용을 담당하였습니다. 현재는 국제 우주정거장 ‘JEM’ 일본 실험모듈의 이용
에 관한 일을 하며 주로 교육과 인문 사회과학에 관한 실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주환경의 새로운 이용을 위해
FMPT의 라이프 사이언스 실험을 하는 모리 우주비행사.
고야마는 라이프계 실험장치의 개발·실험 운용을 담당(제공: JAXA/NASA)
Q. 제1차 재료 실험은 어떠한 경위로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1972년에 종료한 아폴로 계획 후 우주 왕복선의 개발
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미국에 협력하여 우주 왕복선에
탑재하는 실험실, 스페이스 랩을 개발하는 등 우주 왕복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
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도 유럽에 뒤쳐질 수 없다고 판단, 앞으로의 우주개발 진행방향의
방침이 될 ‘우주개발 정책 개요’를 1978년에 책정하고 ‘우주 왕복선을 이용해 유인
우주기술과 우주실험의 기술을 획득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를 받아 들여 우주
왕복선을 이용한 제1차 재료실험(FMPT) 계획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 때 일본의 우주개발은 통신, 방송, 기상, 지구관측 위성 등 인공위성을 로켓으로
쏘아 올리는 일이 메인으로 미국의 로켓 기술을 도입하여 개발한 N-I과 N-II 로켓
에서 자주 기술을 이용한 H-II 로켓의 개발로 옮겨가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유
인 우주활동’이라는 우주환경의 새로운 이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향
하고 있었습니다.
Q. 제1차 재료실험(FMPT)을 하기 전에 일본에서는 우주실험의 노하우나 경험은 없
었습니까?
FMPT의 계획이 시작한 1980년 경, NASDA(우주개발 사업단, 현 JAXA)에서는 로
켓을 이용한 우주실험을 하였습니다. 노하우가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
료계의 실험장치를 꽤 개발하였습니다. 소형 로켓을 이용한 실험에서는 무중력 환
유인 우주실험에 처음부터 도전
경이 되는 것은 6분 정도로 짧지만 기초적인 공부는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FMPT은 유인 우주비행에 의한 실험이기 때문에 소형 로켓을
이용한 실험과는 많이 다릅니다. NASDA로서는 유인 우주실험은 거의 제로에서 시
작했다는 느낌입니다.
반면 유럽이 개발한 스페이스 랩을 이용한 우주실험은 1983년부터 실시하여 우주
왕복선에서의 실험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 스페이스 랩을 이용한
실험에는 일본의 연구자도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스페이스 랩을 탑재한 우주 왕복선(제공: NASA)
Q. FMPT의 실험 내용은 어떻게 결정되었습니까?
공개 모집입니다. 처음 실험 테마를 공모한 것이 1979년으로 103건의 응모가 있었
고 그 중에서 34개의 테마를 선정하였습니다. 미소중력 환경을 이용하여 신재료를
만든다는 재료계 실험이 22개, 잉어의 우주멀미를 조사한다는 등의 라이프 사이언
스계 실험이 12개 였습니다. 103개나 응모가 있었던 것은 당시 전 세계의 기운이
우주실험에 고조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우주실험’이라고 하면 재료 실험이 주류로 앞으로 우주공장이 생긴다고 자주
말하였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제1차 재료실험’이라고 미션의 이름에도 ‘재료’라
는 말이 들어간 이유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주 왕복선에서의 우주실험이 시작되
면 우주로의 왕복에 비용이 들기 때문에 우주에서 물건을 만드는 공장을 노리기 보
다는 우주환경을 이용한 라이프 사이언스계 실험을 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흐
름이 생겼습니다.
Q. FMPT을 실시할 때 힘든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당시 저는 라이프 사이언스계의 실험장치 전체를 담당하였는데 매우 힘들었습니다.
힘들었던 원인 중 하나가 관계자가 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로켓이나 인공위성의 개발에서는 제조사 1곳이 하는 일이 많지만 FMPT의 경우 실
험장치를 개발하는 기업 외, 운용하는 기업도 여러 곳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들은 연구자가 아니기 때문에 과학의 상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실험하는 연구자
를 비롯한 장치 개발자 등 많은 사람이 연관되는 데다가 NASA와의 조정도 필요하
여 한 데 모으는데 고생하였습니다.
또한 FMPT은 유인 실험이기 때문에 우주비행사의 안전이 제일입니다. NASA의 안
전 기준은 매우 까다로워 그것을 클리어하는 일도 힘들었습니다. NASA의 안전 설
계에 관한 규칙서는 기술이 구체적이지 않아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NASA와 함께
많은 의논을 하였습니다. 게다가 1986년의 챌린저 사고 후 안전설계의 생각은 더
욱 엄격해져 한번 심사를 패스했던 것이 떨어지는 등 힘든 경험을 하였습니다.
실험 중인 모리 우주비행사(제공: JAXA/NASA)
Q. 개발이 힘들었던 FMPT의 실험장치는 무엇이었습니까?
우주공간에서 제대로 움직이는 것을 만든다는 것은 미지의 경험이었기 때문에 어느
실험장치의 개발에도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닭의 수정란을
쏘아 올려 그 발생을 조사하기 위한 실험 장치입니다. 수정란은 진동에 약하여 우
주 왕복선의 발사 시 진동으로 수정란이 깨져버릴 우려가 있었습니다. 겔재의 완충
재를 사용해 해결하기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한 잉어를 이용한 우주멀미 실험을 위한 vestibule 기능 실험장치도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생물을 건강하게 사육하기 위해서는 산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제거, 배설
물의 처리, 수질의 유지가 필요하지만 그것을 수량이 한정된 폐쇄 환경에서 해야
했습니다. 또한 실험장치 안에 잉어를 넣는 것은 우주 왕복선의 발사 직전 24시간
전인데 직전에 왕복선에 접근하는 것에는 크기나 중량에 제약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도 아슬아슬한 수치로 만들었기 때문에 NASA가 ‘그런 큰 것이 심사를 받지
대성공을 이룬 일본 최초의 우주실험
않을 리 없다’고 해서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든 후 실증 실험을 거쳐 겨우 심사를 통
과하였습니다.
안에 잉어를 넣어 우주멀미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vestibule 기능 실험장치
Q. FMPT의 실험 장치는 모두 문제 없이 작동하였습니까?
FMPT의 실험장치는 큰 문제도 없이 잘 움직여 줬습니다. 일부에 문제가 있었지만
8일 동안 34개 테마의 실험에 성공하여 ‘이만큼 해내다니, 일본 대단하다’라며
NASA도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실험장치가 전부 작동하고 실험 테마를 전부 실시
할 수 있었던 일은 그 시절에는 상당히 대단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FMPT의 미션을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당시에는 이미 국제 우주정거장(ISS)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여기에 맞추어 어떻게
해서든 일본 최초의 우주실험을 성공시키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기 때문에 FMPT의 성공은 ‘JEM’ 일본 실험모듈의 실현을
향한 큰 격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FMPT은 우주 실험장치의 개발과 운용, 우주실험을 하는데 필요한 NASA와의 조정,
우주비행사의 훈련 등 모든 면에서 지금의 일본 유인 우주활동의 원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방금 전 말씀 드린 vestibule 기능 실험장치 등의 수생 생물
실험장치는 1994년에 실시한 제2차 국제 미소중력 실험실(IML-2)에서의 금붕어와
송사리, 영원을 이용한 실험에도 이용하는 등 일본이 자랑하는 분야로 성장하였습
니다. ISS에서는 이 장치의 차세대형을 이용해 송사리의 세대 교대에 관하여 실험
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이 현재 ‘JEM’에서 이용하고 있는 많은 장치는 그 원점이
FMPT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ISS은 국제 협력 미션이기는 하지만 FMPT 시절에는 NASDA로서는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이었기 때문에 경험도 없어 NASA의 말대로 따른다는 느낌이었습니
다. FMPT 후 IML-2로 우주실험을 계속하는 사이에 NASA와 동등하게 의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FMPT을 계기로 이러한 실적이 있었기에 지금의 ‘JEM’ 일본 실
험모듈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ML-2 실험장치 안의 송사리
Q. 특히 인상에 남았던 우주 왕복선 미션은 무엇입니까?
역시 먼저 생각나는 것이 1986년에 사고를 일으킨 챌린저 호(STS-51-L 미션)입
니다. 당시에는 FMPT의 실험장치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왕복선의 발사
전망이 사라지게 되어 FMPT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걱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는 도중에 개발을 멈추지 않고 어쨌든 제대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하였습니다.
그 후 왕복선의 비행이 재개되고 FMPT의 발사도 1991년으로 결정되었는데 왕복
선 엔진의 수소 누수로 발사가 다시 1년 연기되어 실제로 모리 우주비행사가 우주
로 떠난 것은 1992년 9월이 일이었습니다. 당초의 계획에서 4년 8개월이나 늦어졌
습니다. 계획의 초기 단계에서는 1984년도 발사를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그 때부터
따지면 8년 정도의 지연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사이에 실험장치를 제대로 완성할
수 있었고 우주비행사의 훈련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하면 생겨나는 성과가 있다
1992년 9월, 모리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우주 왕복선의 발사(제공: NASA)
Q. 우주 왕복선의 미션이 일본에 공헌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은 일본인이 우주에 가서 활약함으로써 우주가 가까워졌다는 점. 일본인의 우
주개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유인 우주 기술을 획득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우주비행사의 선발과 훈련 방법,
우주에 체재하는 우주비행사의 활동 지원과 건강관리, 우주 실험장치의 개발과 운
용 방법 등 유인 우주활동에 관한 모든 기술입니다.
지금까지 ‘JEM’은 큰 문제 없이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인 덕분에 기술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데 이들 기술은 왕복선 미션에 의해 구축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
니다. 또한 일본의 기술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 받는다는 점은 우주개발의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지금 일본의 국제적인 위치 선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
다.
Q. 우주 왕복선을 이용한 일본의 우주실험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험과 연구라는 것은 한번에 바로 큰 성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해 나
가는 중에 그것이 바탕이 되어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
서 왕복선에서의 실험은 ‘JEM’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FMPT에서 실시한
고품질 반도체 결정의 성장실험은 현재 ‘JEM’에서 실시하고 있는 Marangoni 대류
실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IML-2에서 실시한 송사리를 이용한 생식·번식
실험은 유전자 레벨에서의 병인 해명을 위한 ‘JEM’에서의 송사리 실험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와 같이 현재 일본 우주실험의 기초가 된 것이 왕복선에서의 실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일본 우주개발에 무엇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일본의 우주 정거장 보급기 ‘HTV’은 ISS와 도킹하는 출입구 지름이 유럽의 우주
정거장 보급기 ATV보다도 커서 대형 실험장치를 운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주 왕복선이 은퇴한 현재, ‘HTV’가 아니면 옮길 수 없는 것도 있기 때문에 앞으
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왕복선이 은퇴하여 ISS에서 실험한 샘플을 지상으
로 가지고 돌아올 기회가 대부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현재 ‘HTV’을 지상에
서 회수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기술을 획득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유인 우주선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개인적으로는 일본 독자의 유인 우주선을 실현하기 바랍니다. 미래에 인류의
활동 영역은 우주로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시대가 도래했을 때 일본
이 세계를 리드하기 바랍니다. 현재는 불황 시대이기 때문에 큰 목표나 꿈 이루려
는 여러분이 하나가 되어 행동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JAXA 국제 우주정거장 프로그램 매니저
요코야마 데쓰로
Q. ‘JEM’ 일본 실험모듈은 어째서 우주 왕복선으로 쏘아 올리게 된 것입니까?
우주 왕복선을 이용해 우주 정거장을 만든다는 것은 국제 우주정거장(ISS) 계획을
입안한 미국(NASA)의 발상입니다. 그 후 1985년에 일본은 ISS 계획에 대한 참가
를 밝혀 왔고 그 당시부터 일본의 실험모듈은 우주 왕복선의 화물실로 쏘아 올리기
로 결정하였습니다. 때문에 ‘JEM’ 일본 실험모듈은 우주 왕복선의 화물실로 옮길
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고려하여 설계한 것입니다.
Q. ‘JEM’의 조립 미션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까?
아니오. 우주 왕복선에서 두 번의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1986년의
챌린저 호 사고입니다. 이 사고 후 비행 재개에 3년 가까이 걸린데다가 연 10회 이
상의 발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 어려워졌습니다. 두 번째는 2003년의 콜롬비아 호
사고입니다. 제가 휴스턴 주재원 사무소에 부임한 2001년 당시, ‘JEM’은 2005년
~2006년에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이 사고로 인해 대폭 연기되었습니다. 우주 왕복
선은 2005년에 비행을 재개하였지만 외부 연료 탱크의 단열재 박리 해소 등에 시
간이 걸려 결국 ISS의 건설이 재개된 것은 2006년 9월. 재개까지 약 3년 반이나
걸렸습니다.
그 후 ‘JEM’의 3회 조립 미션을 한 것은 2008년~2009년으로 예정보다 3년이나
늦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콜롬비아 호의 사고 후 최대한 빨리 발사할 수 있었던
편입니다. 실제로는 ISS의 4쌍의 태양전지 패널이 모두 발사되기 전에 ‘JEM’을 설
치하면 전력이 부족해진다는 NASA의 주장이 있었습니다. ‘JEM’은 ISS 중에서 가
장 큰 실험모듈이기 때문에 그 만큼 전력을 사용합니다. 태양전지 패널이 완성되기
전에 ‘JEM’을 먼저 설치한다면 전력 부족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이상 지연 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쏘아 올리
고 싶다고 끈질기게 교섭하여 결과적으로 ‘JEM’ 선내 실험실은 마지막의 태양전지
패널보다도 먼저 쏘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ISS의 전력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어 선
내 실험실의 완성과 초기 실험에 지장은 없었지만 이 때의 교섭은 매우 힘들었습니
‘JEM’이 적극적인 사인을 의미
다.
‘JEM’의 선외 실험 플랫폼과 선외 플랫폼을 탑재한 엔데버 호(제공: NASA)
2008년 5월, ‘JEM’의 선내 실험실을 탑재한 우주 왕복선의 발사(제공: NASA)
Q. 콜롬비아 호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 ‘JEM’의 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된 상태였습니
까?
콜롬비아 호의 사고가 일어난 2003년 2월, ‘JEM’의 선내 실험실은 이미 완성되어
있어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KSC)를 향해 출하를 앞둔 상태였습니다. 당시
NASA의 정보로 추측해 보면 우주 왕복선은 2년 정도는 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
가 있었기 때문에 출하를 늦추는 선택지도 고려하였습니다. 그러나 NASA에서 인
접 모듈과의 접속 확인 시험을 계획하고 있었고 KSC에서는 일본보다 경제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있어 예정대로 2003년 4월에 쓰쿠바 우주센터를 출발하였
던 것입니다.
이는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판단이었지만 미국에 대해서 ‘일본은 ISS
을 포기하지 않는다’ ‘확실히 비행을 재개하길 바란다’는 적극적인 사인이 되었습니
다. NASA에게는 우주 왕복선 재개를 위한 격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선내
실험실을 빨리 KSC로 보내어 접속 확인 시험을 확실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
적으로는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내 실험실과 ISS 본체의 접속 확인시험을 한 KSC의 ISS 정비 시설
Q. ‘JEM’의 조립 미션을 어떤 심정으로 보셨습니까?
‘JEM’의 조립 미션 중 제1회는 선내 보관실 발사에서 도이 다카오 우주비행사가
이 미션에 탑승하여 설치와 정비 등을 하였습니다(2008년 3월). 제2회는 선내 실험
실과 로봇 팔을 발사로 이 미션에는 호시데 아키히코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였습니다
(2008년 6월). 그리고 제3회는 선외실험 플랫폼 및 선외 pallet 발사로 와카타 고
이치 우주비행사가 설치하였습니다(2009년 7월). ISS의 조립을 위해 선발한 와카타
우주비행사가 ‘JEM’을 완성 시켜 매듭을 지어준 일은 매우 기뻤습니다.
또한 최초로 ‘JEM’의 선내 보관실 해치가 열렸을 때는 감개무량하였습니다. 일본이
20년 가까운 세월을 들여 개발한 최초의 유인 우주시설에 일본인이 탑승하는 역사
적인 순간입니다. 저는 NASA의 비행 관제관 치프의 조처로 존슨 우주센터(JSC)의
ISS 미션 관제실에서 그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해치가 열리고 ‘JEM’에 입실한 도
이 우주비행사의 메시지가 지상에 도착하자 관제실은 박수소리에 휩싸여 영광스러
운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 때 광경은 지금도 저의 뇌리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선내 보관실에 처음 입실하는 도이 우주비행사(왼쪽)(제공: NASA)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JEM’
Q. ‘JEM’이 완성될 때까지 어떤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까?
‘JEM’의 조립 플라이트는 3편이 있었는데 저는 3편 모두 휴스턴에서 왕복선 비행
기간 중에 매일 실시하는 ISS의 매니지먼트 회의에 출석하였습니다. ‘JEM’뿐만 아
니라 NASA와 유럽에서 만들어진 것도 초기 설정에서의 문제는 당연히 있기 때문
에 그 대처 방법 등을 회의에서 결정하였는데 국제 협조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재 ‘JEM’은 완성 된지 2년 이상이 흘렀고 큰 문제 없이 잘 가동 중입니다. 지금
은 초기의 문제는 모두 해결하였지만 예를 들면 이러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선내 실험실을 설치하고 바로 냉각 시스템의 시동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선내
실험실의 기기는 전기가 들어오면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을 빼앗는데 물을 이용합
니다. 냉각수를 순환 시키는 배관을 점퍼 호스로 옆의 ‘노드2’(제2결합부) 열 교환
기에 연결하고 거기서 밖으로 배열합니다. 그 점퍼 호스를 접속한 순간, 배관 안으
로 기포가 섞인 징후가 발견되고 점퍼 호스에 물이 충전 되야 하는데 되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이 때는 JAXA의 기술 팀이 지상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하여
배관 안의 냉각수 순환 펌프를 일시적으로 증속하여 기포를 제거하는 대응책을 생
각해내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건을 고려한 지상에서의
시험과 그 데이터의 축적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습니다.
한편 ‘JEM’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한 일도 있었습니다. 선행하였던 유럽 실험모듈
조립 미션에서 유럽의 관리 컴퓨터가 미국 측과 통신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였습
니다. 소프트에어의 수정으로 해결하였지만 이는 ‘JEM’의 통신 장치 시동에서도 일
어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 정보를 공유한 덕분에 ‘JEM’에서
는 문제가 되지 않고 끝났습니다.
실제로는 이러한 미션의 진척 상황은 NASA TV의 기자회견에서 매일 보고되는데
일본과 관련한 일은 저도 기자회견에 출석하여 해설하였습니다. 제3회 조립 미션에
서 십 여 회의 회견에 나왔는데 일본에서도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전문성이
높은 미국의 기자단에게 JAXA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한 질문을 받는 것은 긴장되
는 일이었습니다.
Q. 우주 왕복선의 미션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1997년 11월에 쏘아 올린 도이 우주비행사의 STS-87 미션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저는 우주 왕복선에 탑승하는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
고 STS-87이 최초로 존슨 우주센터에서 담당한 미션이었습니다. 이 때 도이 우주
비행사가 일본인 최초로 선외활동을 하였는데 갑자기 예정 외의 작업이 들어왔습니
다. 우주 왕복선의 로봇 팔로 방출한 스파르탄 위성이 궤도 투입에 실패하여 그 위
성을 도이 우주비행사와 Scott 우주비행사가 수동으로 회수하게 되었습니다. 인공
위성의 포획은 우주 왕복선의 로봇 팔을 이용한 작업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일인데
이것을 맨손으로 하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NASA의 협력을 얻어 존슨 우주센터에 당시 막 완성된 버추얼 리얼
리티 랩(가상현실 연구실)에서 안전하게 위성을 잡을 수 있을지 가짜 우주비행사가
되어 확인하였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해 보고 괜찮다는 확인을 얻은 후에 도이 우
주비행사에게 작업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 이후 일본인 탑승원의 작업 안전을 우
리 일본인 스텝이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Q. 왕복선의 미션에서 배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유인 우주활동이란 무언인가, 우선은 우주 왕복선에서의 우주실험에 참가하면서 전
반적인 운영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NASA은 1995년~1998년에 러
시아의 미르 우주 정거장과 우주 왕복선을 도킹 시키는 미션을 9차례 실시하며
ISS의 건설에 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ISS은 37회의 우주 왕복선 비행을 거쳐
2011년 7월에 완성되었습니다. 왕복선·미르 정거장에서 ISS의 완성까지 그 모습을
NASA 쪽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우주비행사의 훈련 등을 포함한 유인 우주비행
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NASA의 사고 후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역시 대단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
다. 콜롬비아 호 사고 후 존슨 우주센터에서는 초동 체제로서 위기 대처 팀과 원인
규명 팀 등을 편성하고 더 나아가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콜롬비아 사고 조사위원회
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ISS 프로그램 측에서는 우주 왕복선의 비행 전망
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고 다음 날부터 바로 ISS 운용 계획을 협의하기 시
작하였습니다. 비행 재개를 위한 NASA의 실증 시험도 실제로 보았는데 그런 데까
지 비용을 들여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철저하게 하였습니다. 일본이 앞으로
유인 우주선을 개발한다면 이와 같은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유인 우주활동의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다.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JEM’의 운용 관제 팀 육성도 담당하였기 때문에 우주 왕복선의 운용
관제 팀의 움직임에는 매우 관심이 있었습니다. 어느 미션에나 여러 가지 일이 일
어나기 때문에 그 때마다 운용 관제 팀, 특히 플라이트 디렉터가 어떤 대응을 취하
는지 잘 보고 공부하였습니다. 우주 왕복선과 ISS의 미션은 기간은 다르지만 기본
적인 대처 방법은 매우 참고 할만 합니다. 현재 쓰쿠바 우주센터의 ‘JEM’ 운용 관
제실에서는 총 60명이 24시간 체제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우주 왕복선의 운용 관
제에서 배운 것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주 왕복선의 운용 관제실(제공: NASA)
Q. 우주 왕복선은 일본의 우주개발에 어떻게 공헌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공헌한 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포함하여 우주에 사람이
가서 새로운 프로티어를 개척할 수 있다는 점, 즉 유인 우주비행에 대해 일반 사람
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우주 왕복선 덕분에 우주를 가까이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ISS가 완성될 때까지 계속 비행했다는 점입니다. 우주 왕복선이 없었다
면 ‘JEM’을 쏘아 올릴 수 없었으며 ISS의 조립도 불가능했습니다. 콜롬비아 호 사
고 후 안전 확보를 위해 우주 왕복선의 발사 비용은 높아져 1회 당 약 10억 달러
가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주 왕복선은 20회 정도 비행 하였습니다. ISS가 완
성하기까지 계속 해 준 것은 미국의 리더로서의 프라이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ISS와 도킹한 우주 왕복선(제공: NASA)
Q. 일본 독자의 유인 우주선 개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주 왕복선이 퇴역한 지금, ISS로 사람을 수송하는 것은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
뿐입니다. 소유즈 우주선은 신뢰할 수 있는 우주기이지만 ISS에 대한 수단이 하나
밖에 없으면 만일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에 대처할 수 없게 됩니다. 실제로 콜롬비
아 호 사고 때문에 비행이 연기되었던 우주 왕복선 대신에 소유즈 우주선이 인원
수송에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유인 우주선의 개발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주 왕복선 퇴역 후 NASA은 ISS의 운용은 하겠지만 지구 저궤도에 대한 사람이
나 물자의 수송은 민간에서 조달 받을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미국에서는 민간 주도
의 우주 수송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JEM’이라는 실험모듈을
만들고 우주 정거장 보급기 ‘HTV’로 물자 수송이 가능한 지점까지 도달하였습니다.
다음은 ‘HTV’에 회수 기능의 추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앞에 있는 유인 우주
선에 대해서는 유인 우주비행에 대한 국가의 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
문에 현재는 ISS에 관련한 기술 중에서 유인 우주선으로 이어질 요소기술을 손에
넣기 위한 연구를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술력은, 예를 들면 ‘HTV’의 랑데부 도킹의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높이 평가 받고
있으며 해외 회사도 이것을 견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개발 중인 우주선의
하나로 NASA와 상업 궤도 수송 서비스의 계약을 하고 있는 Orbital Sciences 사
의 무인 보급선 ‘시그너스’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이 ‘시그너스’에는 ‘HTV’와 마찬
가지로 근방 통신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근방 통신 시스템이란 우주기를 ISS로 유
도하여 안전하게 결합하기 위한 중요한 통신 장치입니다. ‘HTV’에서 실증되었기 때
문에 Orbital Sciences 사는 그 시스템을 일본 기업으로부터 조달하였습니다.
차기 국제 우주협력에 눈을 돌리다
우주 무인 보급기 ‘시그너스’(제공: Orbital Sciences Corporation)
이 외에도 물이나 공기의 재이용 기술은 일본이 자랑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 기술
을 우주선의 화장실 등 물 처리나 공기 재생장치 개발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고 보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일본의 ISS 프로그램은 어떻게 전개하실 겁니까?
ISS을 본격적으로 이용하는 시대가 도래하여 ISS은 2020년까지 운용을 결정한 상
태입니다. 우선 2015년까지는 우주실험을 제대로 하여 성과를 낼 것입니다. 과학적
인 실험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앞으로 점점 성과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EM’에서는 과학실험 외, 문화·인문 사회 과학적 이용을 통하여 우
주이용의 기반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이용법으로는 2012년 가을에 ‘JEM’의
로봇 팔을 이용해 소형위성을 방출하는 세계 첫 실증실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2016년 이후에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ISS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이용 활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차기 유인 우주탐사
에 대한 협력을 위한 기술 실증의 장으로서의 ISS 이용을 국제적으로 의논하길 바
랍니다.
‘JEM’ 로봇 팔(제공: JAXA/NASA)
Q. 앞으로의 일본 유인 우주활동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차기 유인 우주탐사에 대해 미국은 국제 협력으로 하고 싶다고 말하였는데, 일본의
경우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도 국제협력으로 해야만 합니다. 미국은 일본의 10
배가 넘는 유인 우주비행 예산이 있는데도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로 유인 우주탐사
에는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우주는 인류 전체의 프론티어이기 때문
에 원래 국제 협력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JEM’이나 ‘HTV’로 실적을 올리며 ISS 파트너 중에서 일본의 존재감을 획
득하고 우주 선진국의 일원으로서의 지위를 구축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투자에 합당하다고 보며 기술 축적도 충분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그만 둔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국가로서 일정한 투자를 한다는 판단을 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
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인이 겸손한 것은 국민성이지만 일본의 우주기술은 세계 최고 레벨이라고 자부
하여도 괜찮지 않을까요? 일본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국제적인 대처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JAXA 유인 우주환경 이용 미션본부
유인 우주 기술부 그룹 장
야마구치 다카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우주비행사의 훈련과 지원 외, 우주복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주비행사의 훈련은
미국이나 러시아 등 해외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 조정을 하면서 우
주비행사마다의 훈련 메뉴나 스케줄을 생각합니다. 우주비행사의 지원은 그들이 안
심하고 우주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예를 들면 우주비행사로부
터 기술적 정보가 필요하다는 요망이 있으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지상
의 가족에게 우주비행사의 모습을 전달해 주는 등 가족이 걱정하지 않도록 심리면
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우주 왕복선의 미션에서 일본이 배운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주 왕복선의 미션을 통해 유인 우주선의 운용과 안전 확보, 우주비행사의 훈련
방법, 우주실험의 방법, 국제 조정의 방향 등 많은 지식과 기술을 얻을 수 있었습니
다. 특히 유인 우주선과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쏘아 올리고 귀환 시킨다는 안전
확보의 수단과 그 심사방법에 대해 배운 것은 일본의 앞으로의 유인 우주활동에도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JEM’의 운용에 종사하는 직원
과 엔지니어의 지식과 기술이 향상되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키운 점도 큰 재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일본의 우주비행사는 왕복선 미션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1992년~2010년 사이에 7명의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총 13회, 우주 왕복선에 탑승
하였습니다. 각각의 비행에서 일본인 우주비행사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미션
달성에도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해외의 우주비행사와 비교해도 기량이나 능력에 거
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성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인은 손재주가 좋고 팀
행동능력과 미션 수행능력, 책임감은 해외로부터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우주 왕복선의 미션을 통해 크게 성장
예를 들면, 일본인의 로보틱스 조작의 기량은 탑 클래스로 와카타 우주비행사는
NASA에서 로봇 팔 조작의 교관이 되어 NASA을 비롯한 각국의 우주비행사 훈련
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노구치 우주비행사는 기술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성격이 밝기 때문에 콜롬비아 사고 후의 비행 재개 미션에 탑승했을
때는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인간적인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역시 지상에서의 훈련뿐만 아니라 우주 왕복선에 탑승하여 실제로 우주로 갔다 귀
환함으로써 우주비행사는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 껍질씩 벗으며 성장합니다.
또한 우주 왕복선에서의 경험을 거듭하면서 처음에는 자신의 일에 열심히 였지만
점차 탑승원 속에서 어떻게 공헌할까, 자신이 우주에 가서 만든 그 성과를 사회생
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주비
행사의 기반도 확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왕복선 미션에서 특히 인상에 남았던 미션은 무엇입니까?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2005년 7월의 노구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우주 왕복선
의 비행 재개 미션입니다. 콜롬비아 사고 후 약 2년 반 만의 발사라는 점 말고도
제가 지금의 부서로 옮겨서 처음으로 담당한 미션이었기 때문에 매우 긴장했던 것
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노구치 우주비행사는 절대로 잘 될 거라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
문에 저희들도 비행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눈으로 우주 왕복선
의 안전을 확인하기까지는 비행 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JAXA 내에서 검토
팀을 구성하여 NASA의 재발 방지책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때로는 NASA의 현장으
로 가서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괜찮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에 JAXA은 노
구치 우주비행사의 우주 왕복선 탑승을 결심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발사 때는 두근두근 했고 귀환까지는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STS-114 미션에서는 발사 후에 외부 연료 탱크에서 단열재 일부가 박리되거나
우주 왕복선의 내열 타일이 일부 손상되었습니다. 미션은 문제 없이 마지막까지 이
루어졌지만 그 보고를 듣는 순간에는 단번에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지구에 귀환
할 때까지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주 왕복선의 미션을 통해 크게 성장
귀환 직후의 우주 왕복선(디스커버리 호)(STS-114)(제공: NASA)
STS-114의 발사. 이 후에 우주 왕복선의 외부 연료 탱크의 단열재가 박리되었다
(제공:NASA)
Q. 우주 왕복선의 사고로 얻은 교훈은 무엇이었습니까?
유인 우주비행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무언가 하나만 놓쳐도 큰 사고
로 이어진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였습니다. 사고 후에는 JAXA 내부에서도 지금까지
이상으로 철저하게 비행 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예상하고 이에 대
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순서를 의논하고 그 순서를 훈련에서 시뮬레이션 하여 확
인하는 등 위기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콜롬비아 호의 사고를 계기로 우리는 가족의 지원에 대해 재검토 하였습니다.
미션에서 무언가 일어났을 경우에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모두 이야기 하도록 신
경 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TS-114 미션의 발사 후에 단열재가 박리했을 때도
전화가 아니라 직접 가족과 만나 가족이 이해할 때까지 제대로 설명하였습니다. 역
시 가장 무서운 것은 ‘숨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제대로 이야기 하니까 가족도 저
희를 신뢰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가족의 질문에 어중간한 답변을 하면 불안을 키우
기 때문에 어떤 질문을 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우리들도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가
족 지원의 방식을 바꾼 것도 사고를 통해 얻은 하나의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Q. 우주 왕복선의 은퇴가 일본의 유인 우주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다고 보십니
까?
우주비행의 기회가 적어 진다는 것이 가장 큰 영향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우주비
행사는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다음은 러시아
의 유인 우주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유즈 우
주선은 날개가 있는 우주 왕복선과는 달리 캡슐형 우주선 입니다. 소유즈 우주선의
훈련과 플라이트를 통해 캡슐형 유인 우주선의 기술을 축적하고 싶습니다. 또한 일
본인이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장기체재 하는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여 현저한 성
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루카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소유즈 TMA-02M 우주선(제공: JAXA/NASA)
Q. 우주비행사를 육성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일본인 우주비행사에게는 세계 각국의 우주비행사와 팀을 이루었을 때 지휘를 할
만한 우주비행사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해외의 우주비행사로부터 신뢰 받고
commander(선장)이 될 만한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점점 나오길 바랍니다. 이를 위
해서는 기술적으로도 높아야 하고 우주비행사로서의 기본적인 행동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행동이란 협조성과 팀 워크, 자기 관리 등을 말합니다.
협조성에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솔선하여 하는 것은 물론 전문 외 분야에서도 다른
우주비행사를 돕는 행동을 요구합니다. 단, 주제넘게 참견해서는 안됩니다. 상대의
세계에서 신뢰 받는 Commander을 육성하고 싶다
입장과 기분을 생각하여 한 발 빠져서 행동하는 등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십을 가지고 팀을 아우르는 능력과 제대로 서포트할 수 있는 능력이 모두 요구
됩니다. 또한 자기관리라는 것은 자기자신을 언제나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컨디션이 무너지면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기치므로 피곤할 때는 휴식을
취하여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를 잘 보살펴야 합니다. 우
수한 우주비행사인지 아닌지의 차이는 ‘상황 인식력’으로 나타납니다. 상황 인식이
라는 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음에 어떻게 될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예측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빨리 대응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우주비행사를 키우고 싶습니다.
Q. Commander(선장)에게 요구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리더가 되었을 경우 일을 수행한다는 목적만으로는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없습니다.
다른 동료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잘 이해하여 상황을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러 갈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하여 전원
이 납득할 때까지 끝까지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로서 끌어
야 할 때는 끌어 주고 그렇지 않을 때는 팀에서 제대로 이야기 하여 문제를 해결합
니다. 단, 마지막 책임은 리더가 집니다. 이것이 commander에게 요구되는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또한 리더가 계속 끌어 주면 사람들은 항상 리더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면 다
른 사람이 성장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자신의 책임을 위임하여 다른 사람
에게 맡기는 기량과 도량도 commander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와카타 우주비행사가 일본인 최초로 commander로 임명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
각하십니까?
Commander은 탑승원 전원의 안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commander
가 잘못된 판단을 하면 동료 우주비행사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탑승원은 commander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그 중요한 역할을 일본
인에게 맡긴 것은 매우 기쁘며 와카타 우주비행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와카타 우주비행사는 지금까지 3회의 우주비행을 경험하였으며 그 중에서 한 번은
ISS에서 우주 장기체재를 하였습니다. 그는 미션 중에 어떤 일이 있어도 당황하지
않으며 정신적으로도 항상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라면 리더를 맡겨도 괜찮겠다는
인식은 JAXA 안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ISS은 국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일본인이
그렇게 생각해도 소용 없습니다. 와카타 우주비행사는 지금까지 야외나 해저에서의
팀 워크를 기르는 NASA의 훈련 등에서 실력을 발휘하여 ‘와카타라면 commander
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ISS의 참가국 책임자가 모이는 회의에서 와카타 우주비행사를 commander로 추천
하자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알겠습니다’ ‘그라면 맡길 수 있습니다’라며 찬성을 해
주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안심하였습니다. Commander을 육성하고자 하는 저의 꿈
이 실현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라면 반드시 좋은 일을 해 줄 것이라고 모두가 신뢰
하고 있습니다.
Q. 미래의 일본인 우주비행사에게 기대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리더적인 역할에 기대합니다. 야외의 리더십 훈련과 서바이벌
훈련에 참가한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보면 팀원들과의 ‘조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팀 안에 녹아 들려고 하는 것은 일본인의 특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이 ‘조화’의 마음을 가지면서 팀을 아우르길 바랍니다. 역시 commander가 되어 주
길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인은 로보틱스 조작에서는 교관을 맡길 정도이지만 선외 활동에서도 활약
하기 바랍니다. 우주 왕복선 미션에서는 도이 우주비행사와 노구치 우주비행사가
선외활동을 하였는데 국제 우주정거장에서의 장기체재 중에는 지금까지 선외활동의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체력 승부이기 때문에 신체가 큰 편이 유리하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앞으로는 동작이 기민하고 섬세한 작업을 하는데 능숙한 일본인에게도
선외활동을 맡긴다고 들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선외활동 중인 노구치 우주비행사(제공: NASA)
언젠가는 타국의 우주선을 타는 시대를 졸업하고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을 조
종하게 되길 바랍니다. 미국에서도 러시아에서도 자국의 우주선은 자국의 우주비행
더욱 확대되는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활약 장소
사만 조종을 시키기 때문에 일본인 파일럿이 탄생하려면 일본 독자의 우주선이 필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일본의 우주선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십니까?
반드시 일본의 유인 우주선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일본은 우주 정거장 보급기
‘HTV’을 이용하여 ISS에 물자를 수송하는데 성공하였고 현재 ‘HTV’을 지상에서
회수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확립된다면 유인 우주선을 만드는
일도 꿈이 아닙니다. 만약 독자의 유인 우주선을 만들 수 있다면 일본의 기술력을
세계에 보여 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기술 기반이 점점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인 우주선의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인 우주
선의 기술을 가지고 일본이 어떤 이익을 얻을지 잘 설명하여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유인 우주선의 기술은 미국도 러시아도 우주비행
사의 희생 아래서 발전해 왔습니다. 일본에서 유인 우주선의 개발이 실현되었을 경
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에 대
한 확고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의 대책에 대비할 각
오도 필요합니다.
Q. 일본 유인 우주활동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이상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신뢰 받는 우주비행사를 키워야 합니다. 그
리고 JAXA은 독자적으로 우주비행사를 선발하고 우주비행사를 훈련하는 기술도 가
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JAXA가 양성한 우주비행사는 모두 우수하다고 타국으로
부터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나라들의 요청이 있다면 그 나라의 우주비행사
선발과 양성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현재 ISS에는 후루카와 사토시 우주비행사가 체재하며 다양한 우주실험을 하고 있
습니다. 후루카와 우주비행사는 약 6개월 동안 머물며 올 11월 22일에 귀환할 예
정입니다. 이후에도 2012년 초여름 경부터는 호시데 아키히코 우주비행사, 2013년
말부터는 와카타 우주비행사가 일본 최초의 commander로서 각각 약 6개월의 예정
으로 ISS 머무를 것입니다. 또한 올 7월에는 유이 기미야, 오니시 다쿠야, 가나이
노리시게 이렇게 세 명이 새로운 ISS 탑승 우주비행사로서 인정 받았습니다. 일본
인 우주비행사 활약의 장은 앞으로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JAXA 우주비행사
와카타 코이치
Q. 우주 왕복선이 일본의 유인 우주활동에 남긴 공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본의 유인 우주활동은 우주환경을 이용하여 실험하는 곳부터 시작하였으나 이후
인공위성의 회수, 선외활동, 국제 우주정거장(ISS)의 조립, 그리고 ISS·JEM 일본 실
험모듈의 궤도 위 정상 운용과 우주 정거장 보급기 ‘HTV’의 운용으로 그 영역을
착실히 넓혀 왔습니다. 우주 왕복선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형태의 일본 유인 우주
활동의 발전은 없었을 것입니다. 우주 왕복선은 우주 왕복기의 안전성과 신뢰성, 운
용 노하우, 관제관과 탑승원의 훈련방법 등 다양한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우주에 간 사람은 세계에서 530명 이상이 있는데 그 중 우주 왕복선을
이용한 사람은 355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 왕복선은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유인 우주활동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
양한 나라의 사람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우주 왕복선을 타고 우주에 갔다는
것은 우주의 이용을 다양한 형태로 확대하는 한편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주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고 특히 젊은 세대의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 주
었습니다.
Q. 우주 왕복선을 통해 자신이 배운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주비행사로서의 자신을 만들어 준 것이 우주 왕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 왕
복선은 그 자체가 다기능으로 세련된 시스템이지만 NASA의 우주비행사 훈련에 관
한 노하우도 풍부하고 그 훈련 커리큘럼에서의 훈련을 마치면서 확실히 우주로 가
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1992년 4월에 우주비행사 후보생으로 선발
되어 1996년 1월에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참가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단기간의 훈
련으로도 우주에 갈 수 있었던 이유는 NASA의 훈련 커리큘럼이 매우 충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3회의 우주비행을 경험하였는데 1회는 1996년의 엔데버 호 비행으
로 일본의 인공위성인 우주실험 관측 프리 플라이어(SFU)를 로봇 팔을 이용해 회
수하였습니다. 2000년의 2회째에도 디스커버리 호를 타고 로봇 팔을 이용한 ISS의
유인 우주활동의 발전에 크게 공헌
조립 작업을 당당하였습니다. 2009년의 3회 비행에서는 갈 때는 디스커버리 호에
탑승하여 S6 truss라는 미국의 구조체를 ISS에 설치하고 약 4개월 반 동안 ISS 머
물렀습니다. 그리고 귀환은 엔데버 호로, 운반해 온 ‘JEM’ 일본 실험모듈의 선외실
험 플랫폼을 설치하여 ‘JEM’을 완성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ISS 조립이나 운용
의 요원으로서 우주비행사 후보자로 선발되었는데 그 목표를 이루게 해 준 것이 우
주 왕복선이었습니다.
와카타 우주비행사가 조작하는 ISS의 로봇 팔이 잡은 선외실험 플랫폼
(출처: NASA)
Q. 와카타 우주비행사는 원래 비행기 기술자이면서 로봇 팔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기
술자의 시점에서 우주 왕복선을 어떤 우주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스페이스 랩(우주 왕복선을 이용해 쏘아 올린 우주 실험실)을 이용한 수 많은 우주
실험, ISS의 조립, 로봇 팔을 이용한 인공위성의 회수 등 우주 왕복선 독자의 능력
을 활용한 다양한 유인 우주활동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주 왕복
선은 매우 다양성이 풍부한 우주 왕복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허블
우주 망원경은 우주 왕복선을 이용한 5회의 유지 보수 선외활동이 없었다면 지금까
지 연명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주 왕복선은 요 30년간 틀림없이 유인 우주개발의
한 시대를 풍미해 왔으며 이 만큼의 다양한 능력을 갖은 우주선은 앞으로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 왕복선은 orbiter와 외부 연료 탱크, 고체 로켓 부스터라는 조합의 우주 왕복
기인데 사람만을 태우는 소유즈 우주선이나 아폴로 우주선과 같은 캡슐형에 비하면
운용 상의 큰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캡슐형 우주선은 발사나 귀환 시 대부분의
단계에서 긴급 탈출이 가능하지만 우주 왕복선은 수평 비행 상태가 아니면 탈출할
유인 우주개발의 한 시대를 풍미한 우주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2005년 5월에 실시한 다섯 번째 허블 우주 망원경의 수리 미션의 모습
(STS-125)(출처: NASA)
우주 왕복선 구상의 초기에는 고체 로켓을 이용하지 않는 액체 연료 부스터에 의한
완전 재사용형 등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개발이 이루어진 70년대의 미국에서의 기
술 수준과 당시의 경제 상황 아래서는 추진력이 높은 고체 로켓을 이용한다는 형태
로 결말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주 왕복선이 갖는 능력은 매우 우수하지만
안전성과 경제성을 만족할 수 있는 우주 왕복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세계 우주
개발을 리드해 온 미국에게도 어려운 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의 비행 중 인상에 남는 것이 있습니까?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1996년의 첫 비행은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역시 우주로
가기까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발사는 오전 4시 넘어 어두웠는
데 우주 왕복선이 발사대에서 분리될 때에 조종실 천장의 창에서 바깥을 보니 발사
대가 메인 엔진의 화염에 비추어 밝아져 마치 대낮 같았습니다. 그리고 발사에서
4~5분 정도 흐르자 창 밖에 번개가 번쩍번쩍 빛나고 있는 광경이 보였습니다. 이
와 같은 빛이 보인다는 것은 사전에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게 뭐지? 하고 이상
하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탑승원들은 그 빛을 보고도 평온했습니다. 그래
서 아마 괜찮겠지 생각하면서도 걱정이 되었고 메인 엔진이 멈추자 선장에게 ‘창
밖이 빛났었는데 괜찮은 건가요?’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상공으로 가서 공기
가 옅어지면 그때까지 밑을 향하여 분사하던 메인 엔진의 화염이 기체의 전방으로
도 올라와 번쩍번쩍 빛나 보이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화염의 빛과 함께 창 밖에 보였던 것이 얇은 얼음 조각이었습니다. 영화
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유리가 깨지는 신처럼 얼음의 크고 작은 판 모양의 파편이
천천히 창 밖을 우주 왕복선에 달라 붙듯이 날아 들었습니다. 발사는 1월로 매우
추운 날이어서 발사 전부터 외부 연료 탱크에 붙어 있던 얼음이 발사 상승 시에 떨
어져 나갔던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빛나는 보석과 같아서 메인 엔진의 화염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공간을 많은 보석과 함께 우주 왕복선이 뚫고 지나가는 듯한 인상
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광경을 만난 것은 우주로 가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1996년 1월, 와카타 우주비행사가 최초로 탑승한 우주 왕복선의 발사(출처: NASA)
그러나 이 얼음과 같이 발사 시에 기체에서 떨어지는 것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
다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2003년의 콜롬비아 사고는 외부 연료 탱크에
서 벗겨진 단열재가 우주 왕복선의 좌익 전연부 열 방호재를 부수면서 일어났습니
다. 첫 비행 시에 창을 통해 본 광경을 떠올리면 어쩌면 그 얼음 덩어리가 우주 왕
복선의 기체를 손상하여 사고를 일으켰을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듭니다. 이러한 의
미에서도 그 때의 광경은 머리에 새겨져 있습니다.
Q. 1998년의 챌린저 사고와 2003년의 콜롬비아 사고를 보면서 무엇을 느끼셨습니
까?
우주 왕복선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유인 우주활동을 가까운 존재로 느끼게 해준 우
주선이지만 그와 동시에 인간이 우주로 가는데 얼마나 큰 위험이 따르는지를 가르
쳐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1986년의 챌린저 사고 후 약 2년 반 비행이 중지되어 사
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을 취하여 큰 사고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
각한 사람도 많았을 텐데 2003년의 콜롬비아 사고로 그 위험성을 다시 인식 시켜
우주에 가면 위험 이상으로 얻는 것이 있다
주었습니다. 이들 사고로 인해 얼마나 안전한 초기 설계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었습
니다.
또한 예를 들어 자전거가 달리고 있을 태 끼익끼익 하고 소리나 난다면 어딘가에
문제가 있듯이 기계라는 것은 망가지기 전에 그 징후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계
의 트러블을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알아내는 것이 설계와 운용의 기본이라고 느꼈
습니다. 실제로는 귀환 한 우주 왕복선의 내열 타일에 상처가 나 있다는 일은 이전
부터 확인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이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설계 시에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원인을 없애
는 해결을 꾀하지 않은 채 운용을 계속한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 수 있었습니
다. 한편 미국 국민의 유인 우주활동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고 후 미국은 유인 우주활동에서 철퇴를 맞는 일 없이 우주 왕복선의 재개에 임
하였는데 이것은 미국 국민의 강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안전한 우주
선은 없다, 위험은 있지만 우주에 가면 그 위험 이상으로 얻는 것이 있다. 유인 우
주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성과는 크며 그 운영으로 미국이 리더십을 계속 유지
하는 일의 중요성을 미국 시민이 확실히 간파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Q. 2005년 7월에 약 2년 반 만에 재개한 우주 왕복선 미션에는 동료인 노구치 우주
비행사가 탑승하였습니다. 그 미션을 어떤 심정으로 보셨습니까?
비행 재개 미션(STS-114)에서는 동료인 노구치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여 선외활동
에서 중요한 일을 담당하였고 제가 개발에 참가한 OBSS(센서 부착 검사용 연장
붐)을 궤도 위에서 처음 사용하는 일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OBSS은 우주 왕복
선의 열 방호 시스템에 손상이 없는지를 조사하는 검사 기기입니다.
비행 재개를 위해 허용할 수 있는 곳까지 위험을 저감하여 우주 왕복선 비행의 안
전성을 크게 향상 시켜야만 했는데 ISS 계획을 성공시키려면 우주 왕복선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콜롬비아 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이었던 외부 연
료 탱크의 단열재 박리를 없애는 일, 기체의 열 방호 시스템이 손상을 입었다고 해
도 그것을 궤도 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검사 능력을 보유하는 것, 손상이 안전한
귀환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궤도 위에서 수리하는 능력을 갖는 것 등을 제안하였
습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OBSS입니다.
우주 왕복선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하는 OBSS(출처: NASA)
STS-114의 발사에서는 외부 연료 탱크의 단열재 박리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OBSS
을 이용한 기체의 상세 검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기체 어디에 단
열재가 충돌한지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장소까지 OBSS을 어떻게 이동 시킬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노구치를 비롯한 궤도 위에 있는 STS-114 탑승원이 다음날
기상하기 전에 OBSS 팀은 한 밤중까지 그 순서를 만들어 그것을 다음날 아침 궤
도 위에서 OBSS을 조작하는 탑승원에게 전달하고 실제로 작업이 이루어질 때는
지상 관제국에서 지켜보면서 지원하였습니다. 이렇게 미션 중에는 잘 시간도 별로
없어 힘들었지만 궤도 위의 탑승원을 비롯한 운용 팀 전원이 훌륭히 일을 해내 주
었기 때문에 무사히 모든 작업을 마치고 귀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우
주 왕복선 비행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참가할 수 있어서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우주비행사로 느끼는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Q. 우주 왕복선의 퇴역을 알았을 때 심경은 어떠했습니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이루어준 탈것으로 정말 슬픈 일입니다.
현재 NASA가 개발 중인 유인 우주선 MPCV(Multi-Purpose Crew Vehicle)은 아
폴로 우주선과 비슷하여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인상을 줄지 모르지만 그 안에 탑재
되어 있는 기술은 우주 왕복선의 경험과 함께 세련된 것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우
주 왕복서의 개발과 운용의 경험 있기 때문에 보다 신뢰성과 경제성이 높은 우주선
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민간 기업의 유인 우주선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NASA에서 우주 왕복선과 ISS 개발, 운용에 종사해온 기술자나 지상 관제관, 우주
비행사였던 사람들 중에는 민간 주도의 우주선 개발 기업으로 옮긴 사람도 있습니
이어 가는 우주 왕복선의 기술 유산
다. 우주 왕복선의 기술 유산은 이와 같은 형태로도 계승되고 있습니다.
NASA가 개발 중인 유인 우주선 MPCV(출처: NASA)
Q. 우주 왕복선 등을 통해 배운 유인 우주기술을 앞으로 일본 우주개발에 어떻게 활
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주 왕복선을 이용한 우주비행, 그리고 ‘JEM’ 일본 실험모듈과 우주 정거장 보급
기 ‘HTV’의 개발과 운용을 통해 일본이 배울 수 있었던 중요 기술 중 하나는 안전
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작업하는 인간의 안
전을 확보하면서 운용을 해 나가는 것의 어려움을 배우고 그 생각과 방법을 습득하
였습니다. 특히 ‘JEM’의 개발과 운용에서는 어떤 근본적인 생각이 바탕이 되어 시
스템을 구축해야 납득할 수 있는 레벨의 안전성에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을지 의
견·지식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쓰쿠바 우주센터에서는 24시간 체제로
‘JEM’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높은 수준의 기술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와 같이 일본에는 ‘H-IIA’로 대표되는 신뢰성이 높은 로켓, 지구 관측이나 정보
통신, 측위 등 다양한 인공위성, 항구적인 유인 우주실험 시설인 ‘JEM’과 우주 정
거장에 대한 보급을 가능하게 하는 ‘HTV’ 등 안전성·고 신뢰성 기술, 운용관제 기
술 등을 포함한 세계에 자랑할만한 많은 높은 수준의 우주기술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본이 과학기술 입국으로서 살아 남기 위한 중요한 근간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
니다. 이러한 의미에서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확립해 온 일본의 유인 우주기
술을 다음 세대에게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유인 우주활동의 안전성에 관한 노하우는 교통 시스템이나 에너지 관계의 거
대 시스템 등에도 공헌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습득한 것을 우주로 한정하지 말고 여러 분야에서 활용하길 바랍니다.
Q. 일본의 유인 우주선 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본에는 우주 왕복기는 없지만 ISS에 물자를 보내는 능력은 이미 ‘HTV’에서 확립
하였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는 우주 왕복선이나 소유즈 우주선의 훌륭함과 그
문제점을 배워 왔습니다. 앞으로는 ‘HTV’의 발전형으로 페이로드를 지구로 귀환
시키는 능력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능력이 있다면 실험 샘플을 가지고
돌아 오는 등 우주실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독자의 유인 우주선을 개발하였고 우주 정거장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도와 유럽의 나라 등도 유인 우주선 개발을 위해 착실히 기
술력을 높여 갈 것입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민간 레벨의 유인 우주선 개발이 본격
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은 신뢰성 기술과 소형화 기술을 비롯
한 일본 독자의 우수한 기술을 장기 비전에 입각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진
보 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이 자랑하는 기술을 살리면서 일본
독자의 유인 우주선 개발로 발전 시켜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Q. 와카타 우주비행사 본인도 유인 우주선 개발에 관여하고 싶으십니까?
네. 다음 ISS 장기체재 비행에서 commander 임무를 마친 후에는 지금까지의 경험
을 살려 일본의 유인 우주선 개발에 종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본이 하지 않아
도 타국이 유인 우주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보는데, 일본이 만약 독자의 우주
선을 제공할 수 있다면 우주개발 분야에서 한 걸음 앞선 리더십을 갖게 될 것입니
다. 일본은 2회 연속 ‘HTV’을 이용해 ISS로 물자 수송을 하는데 성공하였고 세계
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본에는 유인 우주선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잇는 셈입니다. 앞으로 일본이 기술 입국으로서 존재하고 세계에 공헌하기 위해서
라도 독자의 유인 우주선을 개발하는 일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ISS에 접근하는 ‘HTV’ 기술 실증기(출처: JAXA/NASA)
목표는 일본의 유인 우주선을 만드는 것
ISS와 도킹 중인 ‘HTV’ 2호기(출처: JAXA/NASA)
Q. 2013년 말부터 예정되어 있는 ISS 제38차/제39차 장기체재 미션을 위해 현재 어
떤 훈련을 받고 계십니까?
저는 국제 우주정거장의 제39차 장기체재에서 commander(선장)을 담당합니다. 그
래서 전회 장기체재 미션 때에도 실시한 ISS 시스템 조작 훈련 외에도 선장으로서
의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NOLS(National Outdoor Leadership School)
이라는 리더십과 집단행동을 배우는 야외 훈련이 있는데 이 훈련을 통해 팀을 책임
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배우고 있습니다. 그들이 미션에서 무엇을 바라고 있는
지를 파악하면서 팀의 백터를 미션의 목적에 맞추는데 신경을 써서 비행 준비를 하
고 있습니다.
Q. 와카타 우주비행사는 일본 최초로 ISS 선장을 맡는 셈인데요, 어떤 선장이 되고
싶으십니까?
항공회사 시절의 과장, NASDA 시절의 주재원 사무소 소장, 왕복선 미션과 ISS의
선장 등을 비롯하여 저는 지금까지 많은 존경할 수 있는 현장의 상사와 리더를 만
났기 때문에 그 분들이 가르쳐주신 것을 참고로 팀을 책임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들이게 다가가는데 열심히 노력할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저의 첫 번째, 두 번째 왕복선 미션에서 선장을 맡았던 NASA의 Brian
Duffy는 훈련 중 뿐만 아니라 오피스에서의 우연한 만남이나 훈련 후에 모여 술을
마시며 한 이야기도 소중히 하는 선장으로서 그와 매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
면서 함께 일을 하는 사이에 어느덧 팀으로서의 일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일본인 최초로 ISS 선장에 도전한다.
그는 우리와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비행사 한명 한명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파
악하고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인식하여 자연스레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탑승원들에게는 가르쳐 주고 있다라는 기억은 없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습득하
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는 ‘리더를 느끼게 해주지 않는 리
더’이며 매우 투명감으로 넘치는 선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Duffy에게 배웠듯이 저도 탑승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여 신뢰관계를 쌓고
6명의 탑승원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팀으로서 ISS에서 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우주에서 일을 하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
는 선장이 되고 싶습니다.
Q. 다음 비행에 대한 포부는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우주비행사로서 경험한 것의 집대성으로서 ISS 선장으로서의 임무를 완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JEM’이나 ‘HTV’을 포함하여 일본의 유인 우
주기술의 고도는 실증하였고 쓰쿠바에 있는 운용 관제 팀 여러분도 2008년 3월
‘JEM’의 궤도 상 조립 개시 이래 24시간 체제로 수 많은 훌륭한 이용 성과를 내
놓으면서 ‘JEM’의 안전한 운용을 해 주고 계십니다. 일본의 유인 우주활동을 또 한
걸음 새로운 영역으로 전개하기 위해 국제적인 탑승원 동료들, 세계 각국의 지상
관제국, 프로그램 매니지먼트를 포함한 커다란 팀 속에서 항상 커뮤니케이션을 하
면서 ‘조화’의 마음을 소중히 하여 궤도 위 탑승원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선장으로
서의 임무를 완수하고 ISS와 ‘JEM’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살려 그 운용 성과를 최
대한으로 끌어 올려 국제 우주정거장 계획의 성공에 공헌하고 싶습니다.
출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